Experiments never fail s2

실험에 실패란 없다 블로그 시즌 2

매력적인 도시 샌프란시스코

Traveler - 2013년 4월 26일 1:34:14 오전

예전부터 샌프란시스코란 도시에 대한 환상같은 것이 있었다. 미국을 대표하면서도 또 가장 미국답지 않은 도시. 일찍이 동서양의 조화가 이뤄지고 다양한 문화가 어울어진 곳. Pycon US 2003 간 김에 안들러 볼 수 없었다. 이것 저것 많이 경험해 보리라 하고 최선을 다해 돌아다녔다. 나와 재영씨 모두 포스퀘어팬이라 여기저기서 함께 체크인. 가끔은 페이스북공유도 해서 같은 시간 한국서 일하시는 분들께 부러움을 유발하기도.

출장기간중 한번은 꼭 봐야지 생각했던 노스모크 동갑내기 친구, 초파리 과학자 우재와 방문 첫날 만나다. (앗, 우재야 너 위키피디아에 페이지도 있었구나 와~) 우재에게 초행길 샌프란시스코 소개를 제대로 받았다. 도시 블럭마다의 다양한 색깔, 이곳 사람들의 다채로운 삶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음.


재팬타운에서 우재와

재팬타운에 갔는데 일본어 간판보다는 한국어 간판이 더 많이 보이더라. 실제로 일본사람들이 많이 빠져나가기도 했다고. 우재가 소개해준 맛집은 산왕식당. 김대중 전대통령께서 미국 망명시절 자주 오셨던 곳이라고. 오~ 역사적인 장소로군. 여기도 손님들 대부분 한국인처럼 보이는데 영어로만 말한다. 그러면서 짜장면에 소주. 참 이색적인 느낌이였다는. 스튜어디스들이 단체로 자주 온다는 얘기가 재밌었다.

Pizza Inferno 라는 술집에서 맥주. 우재가 맥주 취미가 생겼다고. 맥주는 크게 라거(Lager)와 애일(Ale)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먹는 건 라거고, 애일이 훨씬 맛있다. 오~ 쌉쌀한 진한 맛이 내 입맛에도 잘 맞더라. 이후 미국출장중 맥주는 무조건 애일만 먹었다는. 우리나라에선 안 판다. 마트가서 열심히 찾아봤는데 안보임. 우재와 생물학 얘기들, 진보적 과학에 대한 얘기들, 옛날 노스모크 때 얘기들, 아 더 옛날 나우누리 생명동에서 이기적 유전자 세미나 했던 얘기들까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함께 했다. 넘 반가웠고 고맙다 우재야.

자동차 랜트 후, 처음 가보고 싶었던 곳은 금문교. 네비게이션 목적지를 금문교 북쪽 스틴슨비치(Stinson Beach)로 정하고 금문교 건너 태평양 보러 출발. 재영씨와 운전해서 가는데 참 많이도 설레였다는. 외국에서의 운전이 좀 두려울 만도 한데 재영씨 잘만 한다. 용감한 재영씨. 하이웨이를 크게 틀어놓고 신나게 운전.


금문교가 보이다

멀리 금문교가 보인다. 저곳을 나도 건너보는구나. 이동네 집들이 다들 왜이리 이쁜거야. 살짝 바다도 보이는 저 이쁜 동네에 많은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겠구나 싶더라.


스틴슨 비치

그리고는 도착한 스틴슨비치. (오~ 이 사진 맘에 들어!) 어찌 보면 한국같기도 하다. 태평양을 바라보며, 저 멀리 보이는 태양이 건너편 한국에선 이제 막 뜨는 해겠구나 하는 엉뚱한 생각. 여기서는 체크인을 못했다. 데이터로밍해간 에그는 금문교 지나서부터 먹통. 출장내내 샌프란시스코, 산타클라라에서는 잘 됐으나 그 외의 곳은 아니된다는. 4G가 안잡히면 3G라도 잡아줘야 하는거 아냐?


스틴슨 비치 점프

여기서도 재영씨랑 이러고 놀았다. 저 양발차기 점프씬은 웨딩앨범때 사진 이후 합성아니냐는 질문을 받은 뒤로 뒤에 바다만 보이면 계속 찍고 있다는.


피셔맨즈워프

저녁은 샌프란시스코 해산물 맛집골목 피셔맨즈워프에서. 여기도 서양사람들도 해산물 좋아하는 건 비슷한가 보다. 곳곳 식당마다 사람들 많다. 다들 고급 해산물 요리를 먹고 있는 듯. 우리도 맛봐야 하지 않겠나 하고 한 곳에 들어갔다. 메뉴판 보기 어렵던데 실제 요리 이름만 봐서는 어떤게 나올지 감이 안오기 때문. 생굴이 나온다는 어떤 요리. 조개도 생으로 나오던데 이거 먹어도 되는거야 싶더라. 해산물요리는 한국의 조개구이가 짱이다. 언제 외국손님오면 모시고 가봐야 겠다. 암튼 맛나게 먹고.


부에노비스타

재영씨가 샌프란시스코에서 꼭 가봐야 한다는 카페 부에노비스타. 여기 아이리쉬 커피가 명물이란다. 어떤이들은 샌프란시스코 도착하면 공항에서 바로 이리로 와서 아이리쉬 커피한잔 마시고 호텔로 간다고. 맛있긴 정말 맛있었음. 식기전에 먹는 그 맛이 제일 좋았다. 제조방법이라면서 인쇄물도 주던데 한번 만들어 볼까나...


케이블카

케이블카도 타보다. 여기 케이블카는 공중으로 다니는게 아니라 도심지를 자동차와 함께 달린다. 여행자센터에서 무니패스를 하루권을 끊고 케이블카, 버스등을 타고 열심히 다녔다. 케이블카 참 이쁘다. 도시 한가운데에서 저걸 타고 출퇴근 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니 참 멋스럽지 아니한가.


케이블카 종점

케이블카 종점(?)으로 보이는 곳 피셔맨즈 워프 근처. 저기 바로 앞이 아이리쉬 커피 맛있는 부에노비스타.


금문교

케이블카, 버스, 또 버스 갈아타고 금문교로. 여기 공원엔 금문교 건설에 관계된 많은 이야기들이 소개된다. 우리나라 일제 암흑기 시절. 여기에서는 중국인들과 함께 저 다리를 만들고 있었다.


금문교서 바라본 도심지

금문교에서 바라본 샌프란시스코 도심지. 여기 날씨 좋기로 유명한데, 이날은 아니여서 아쉽. 왼쪽에 보이는 유람선은 여행자센터에서 팔던 패키지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보여진다. 언제 다시 올 기회가 있으면 저 유람선도 꼭 타보고 싶다.


차이나타운

샌프란시스코가 또 차이나타운으로 유명하다고. 옛날 금문교 공사한 많은 중국인들에게 도심 한가운데 살 곳을 마련해 준 것이라던데, 그들은 어떻게 그 시대 여기에 오게 됐을까? 중국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차이나 타운이지만 또 중국과는 다른. 이미 오래전부터 동서양이 섞여 있는 이색적인 동네라는 생각이 들다.


이탈리안 저녁식사

이만용님과 재용을 또 만나기로 하고, 이날은 함께 이탈리안 저녁식사. L'Osteria Del Forno 라고 만용님이 소개해 준 곳. 맛있는 와인과 함께 즐거운 얘기들을 나누다. 만용님이 와인쏘심. 잘마셨습니다. 재용의 어학연수 이야기. 만용님의 여행이야기 등 여기서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함께했다. 먼 타국에서 만나는 지인들은 더 반갑고 더 즐겁다.

샌프란시스코 이야기들은 여기까지. 이 많은 사진들 가운데 일부만 간추려 이야기 만들어내기 어렵네. 아직 더 많은 포스팅꺼리가 남아 있음.


Posted by Hyungyong Kim (yong27)

태그(들): SanFrancisco, 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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