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계를 통해 배우는 삶의 방법 :: 2004/04/27 22:46며칠전 지식iN의 오픈백과사전 세균을 옮기는 잘못된 습관에 덧글을 달면서 이전부터의 느낌 한가지를 정리하고자 한다.
http://opendic.naver.com/100/entry.php?entry_id=148156 인간의 면역계는 마치 두뇌신경계처럼, 학습을 통해 발달하는 시스템이다. 책 인간은 왜 병에 걸리는가의 알레르기파트에 조지윌리암스는 이런 얘기를 했다. 우리네 세대들은 어렸을적 콧물을 달고, 매일 흙에서 노는등 화농균을 달고 다녔지만, 최근의 어린이들은 과도한 청결함에 오히려 알레르기등의 면역계 미발달증상을 보인다고... 그러면서, 다양한 외부환경, 외부미생물들과 상호작용하도록 설계된 인간의 몸을 진화적으로 설명하였다. 인간의 면역계는 단순한 항원항체반응이 전부가 아니다. 온갖 다양한 외부적 영향들과 상호 교류를 통해서 만들어지는 복잡한 네트워크이다. 책 면역의의미론에 보면, 이러한 다이나믹한 면역계의 특징이 잘 소개되어 있다. 가능한 다양한 환경에 노출될수록, 지적능력, 즉 두뇌신경계가 발달하듯, 다양한 환경, 다양한 미생물들과의 상호작용으로, 면역계는 발달한다. 즉, 질병의 극복은 질병의 원인을 피하는것이 아니라, 맞서 이겨내는데 있다는 것이다. 언제까지나 피해만 다닐수는 없는 노릇이다. 싸워서 이기는 요령을 습득해야 이 세상을 살아 나갈 수 있다. 독사 등의 뱀 연구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일부러, 뱀독을 희석하여 주사맞는다. 그러면서, 자체 면역능력을 키워서, 혹시나 뱀에게 물렸을 때, 자신의 항체로 이를 이겨낼 생각을 한다. 뱀에게 언제 어떻게 물리게 될지 모르는데, 마냥 피해만 다닐수는 없는것이다. 자신에게 위험한 물질을 조금씩 조금씩 몸과 상호작용시켜, 자신에게 해가 없도록 만드는 것. 이것이야 말로, 생물의 면역계, 두뇌 신경계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또한가지 삶의 방법이 아닐까. Trackback Address :: http://yong27.biohackers.net/trackback/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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