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과 병원체와의 관계 :: 2004/07/27 14:56

/Bioinformatician

Helicobacter pilori 는 위궤양의 원인균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저 병원균이 위에 존재해도, 위궤양에 안걸리는 사람이 있다. 달랑 위궤양의 원인이 저 세균때문이라고 말하기엔, 평소 식생활습관등의 위 관리가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감기의 원인이다. 하지만, 저 바이러스가 공기중에 만연한다고해서 꼭 감기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감기의 원인은 갑자기 찬바람을 쐰다든가등의 외부적 환경요인으로 생각되는 경우가 많다.

혓바늘의 원인균은 streptomyces계통의 곰팡이. 대부분 사람들의 입안에 저 균이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모두다 혓바들이 돋은건 아니다. 오히려, 원인은 피로, 스트레스등으로 인한 면역능력 저하로 보는 경향이 많다.


이상의 예에서 볼때, 각종 질병의 직접적 원인을 제공하는 병원체는 따로 있지만, 대개의 경우... 그것만으로는 질병이 생기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몸상태, 정신상태, 그외의 외부적영향들이 질병을 견인하는 듯 싶다. 그 병원체를 잘 구슬려서(억압시키며, 혹은 사이좋게) 건강히 살수도 있고, 아님 그것에 끌려다니며, 병치례를 계속 할 수도 있다. 각종 질병들의 궁극적 원인은 해당 병원체의 존재유무보다는 각개체 자신의 면역시스템에 있다.

요즘 혓바늘때문에 무지 고생중인데, 저 곰팡이균을 미워할 일이 아니다. 나 자신이 좀더 긍정적, 스트레스프리상태로 행복해해야, 면역능력도 늘고 해서,, 저 균의 폭동을 어여 잠재울 수 있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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