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gularity 시대에는 영생이 가능할까? :: 2009/02/05 13:24

Singularity Univ를 읽다가 잠깐 이런저런 공상을...

지능폭발의 시대엔 인간의 수명이 엄청나게 늘것이다. 한 천년쯤뒤에 안드로메다 뭐시기 혹성에서 아 내가 옛날에 지구에서 살때가 있었는데 하며 옛일을 떠올릴 수도 있을 듯. 음... 혹시 단순하게 인간의 수명이 느는것뿐만 아니라 영생도 가능하지 않을까?

인간의 정신은 대표적인 소프트웨어이고 정보로써 표현가능할테며, 이는 곧 미디어로 저장될 수 있다. 저장된 정보는 일련의 부팅과정을 통해 다시 정신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이보그에 로드한다 등등) 지능폭발의 시대엔 충분히 가능할 듯. 그렇다면, 신체는 노화하더라도 나는 영생하는 것이 아닐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마도 내 입장에서는 아닐꺼고, 다른 사람입장에서는 그럴 것이다.

만일 내가 오늘 죽고, 내일 저장된 정보로 정신을 부팅한 경우를 생각해보자. "나"는 분명 죽었다. 지금 이 상황을 생각할 수 있는 "나"는 분명 죽은 것이고, 내일 다시 부팅한 정신은 분명 나와는 다른, 나와 과거를 공유할 뿐인 또다른 정신인 것이다. 따라서 내 입장에서 영생은 없다.

하지만, 다른사람들이 볼 때 재 부팅된 정신은 나와 똑같다. 과거의 경험도 같이 공유하고 있고, 별다른 차이가 없다. 따라서 다른 사람입장에서 나는 영생한다.

그러고보면 공각기동대에서는 "고스트"란 개념으로 단 하나의 정신을 다른 매체에 이식하는 것이 가능하던데, 일면 타당해보이기도. 마치 세포의 준비물을 다 갖추더라도 생명이 있는 것은 아닌것처럼, 생명이 있는 것으로부터 받아야만 살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

Singularity의 그 시점엔 수학적으로도 모든 변수들이 확 바뀌고 그러하니, 뭐가 어떻게 돌아갈지는 그때 가봐야만 알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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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Spacesailor | 2009/02/11 13:4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요즘 singularity is near을 읽고 있는데 검색하다 오게되었습니다^^
    특이점 이론을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와 연관지을 수 있군요..

    • BlogIcon yong27 | 2009/02/12 22:38 | PERMALINK | EDIT/DEL

      제 생각에도 singularity 는 가까운 것 같아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심히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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