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외계의 지적 생명체와 조우하기 어렵다. :: 2009/03/14 16:58메가티비에서 다큐멘터리 보기 재미 들렸다. 요즘은 BBC의 플래닛시리즈를 보는 중. 생명체 화성기원설이란 것이 있더라. 처음엔 말도 안돼 했었는데, 그럴 수도 있겠다는... 그 근거로 다음의 이유가 제시된다.
1. 최초의 생명체 화석은 약 40억 년전이다. 그 당시 지구의 환경은 생명체가 살기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지는 혹독한 환경이지만, 어쨌건 생명체가 있었다. 이는 행성에 생명체가 출현하는 것이 꼭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닐 수도 있다는 추론도 가능하게 해서 다른 행성에도 충분히 생명체가 살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더욱 높인다. 2. 최초 지구 형성 시 태양과 너무 가깝고, 또 뜨거워서 물은 존재하기 어려웠다. 물은 지구형성 이후 소행성, 운석 등을 통해 지구로 넘어 오게 되었다는 설이 정설로 여겨진다. 지구 형성 후 얼마 되지 않아 물을 머금은 소행성들과 충돌했고, 곧바로 바다를 형성했다. 이때가 약 43 억년 전. 화성 표면을 보면 물이 흘렀던 흔적이 있는데, 화성 역시 물이 매우 많았던 행성일 가능성이 크다.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어떤 다른 이유로 물은 많은 부분 사라졌다. (아마도 철이 풍부하지 않아 자기장이 약해 태양풍을 견디지 못하고 대기가 자꾸만 사라져 대기압이 낮기 때문. 저 낮은 대기압에서는 물은 액체상태로 존재할 수 없다.) 3. 소행성 및 운석과의 충돌 후 파편이 우주를 배회하는 경우가 빈번했을 것이며, 지구에는 실제로 화성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운석도 있다. 행성과 행성은 이런 식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달에 가져갔던 미생물들은 지구에 돌아와서도 정상 번식했던 것을 볼 때, 운석을 통해 생명체가 묻어왔을 수도 있다. 의미심장했던 부분은 최초의 생명체 화석 얘기였다. 생명출현은 꼭 지금같은 환경이 아니여도 된다. 고온고압의 조건에도 잘 사는 고세균이 있는가 하면 빛이 거의 들어가지 못하는 고압의 심해에도 생명체는 존재한다. "최초의 자기복제자"는 묻어온 것일 수도 있지만, 조건만 맞으면 금방이고 만들어질 수도 있다. 화성의 바위 속, 땅속을 뒤져서 미생물의 흔적이 발견된다면 정말이지 흥미진진할 듯. 그렇다면, 다른 행성들 위성들 역시 그들만의 생명체를 갖고 있을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외계인과의 조우는 정말 얼마 남지 않은 것일까? 칼 세이건은 이 넓은 우주의 규모를 볼 때 이렇게 공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며 외계 지적생명체와의 만남을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내 생각에 이 우주에서 다른 지적생명체를 만나기는 거의 불가능 할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 동영상. 저 길고 긴 생명의 역사에서 복잡한(?) 형태의 등장까지는 정말이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그 이후 인류가 출현한 다음에도, 외계에 전파를 쏘기 시작한 것은 극히 최근의 일이다. 따라서 생명체가 존재하는 행성일지라도 그 안에 지적생명체가 있을 확률은 매우 낮다. (칼 세이건은 드레이크 방정식에서 이것을 1/100 정도로 봤지만 보다시피 훠~얼씬 작다.) 그리고 만일 있다면, 그리고 그들이 충분히 똑똑하다면 그들 역시 전파를 쏴댔을 것이다. (전파는 발견하기 쉬운 편에 속하는 장거리 신호방법) 하지만 우리는 어떤 전파도 수신받고 있지 못하다. 몇백만 광년이고 먼 곳에서 쏘기 시작했다면 저것을 수신하기 위해 또 몇 백만 년이고 기다려야 겠지만 그 얘긴 우리 생애에 외계 지적 생명체를 보긴 거의 불가능 할 것이란 의미. Trackback Address :: http://yong27.biohackers.net/trackback/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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