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리메로 엠티 :: 2009/03/31 01:33

캘링누나 말에 의하면 1주년 엠티였다고. 얼떨결에 따라나선 자리여서 그런지, 이미 몸이 떠난 곳이여서 그런지 편하지만은 않더라. 그래도 다들 잘 대해줘서 나름 즐거웠던 순간들이였슴.

미련인지 집착인지 "돌"자만 봐도 가슴 한켠이 쓰리던것이 오늘에야 해소되는 듯 한 느낌. 난 아주아주 반응느린 형광등인가봐. 당시엔 어떤 느낌인지 잘 와닿지 않다가 꼬박 하루를 내 생활과 함께 곰곰히 보내고는 이제야 풀어버린 것 같다.

돌아오는 차안. (왜 하필이면 또 내가 그때 그길로!) 언제부터 사귄거냐고 묻고싶었지만 묻지않았다. 아니, 질문의 타이밍을 놓친거겠지. 내가 좀 인간관계 감정이 느리잖아. 근데 궁금하긴 하다. 시맨틱웹 저녁모임후 술자리 이전이였을까 이후였을까. 날 꼼짝못하게 했던 그때 주말. 그리고, 정모갔다와서 갑작스런 느낌에 잠못든 새벽. 이젠 훌훌 털어버리는거야.

내일은 서성한테 그때 그 소개팅 아직도 가능하냐고 물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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