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은 수학보다 외국어와 유사하다 :: 2004/06/16 13:14

바둑을 배운다는건 수학을 배우는 것보다는 외국어를 배우는것과 오히려 더 흡사하다.
http://blog.naver.com/zurgwooree/120003246397 (트랙백보냄)

윗글을 보니, 어제 나의 포스트. 외국어를 할줄아는 것이 두뇌에 좋다는... 이야기가 떠오른다.
http://blog.naver.com/yong27/100003285896 (트랙백보냄)

일면 맞는얘기.

바둑에서의 포석, 형세, 두터움에 관한 전산학모델은 아직까지 체계적이지 못하다. 기껏해야, Elwyn Berlekamp 라는 게임이론 학자가, 몇몇 끝내기 계산모델을 만든 수준. 현재의 인공지능, 기계학습이론은 아직까지 바둑의 세세한 변수와 무한한 변화에 미치지 못한다.

이는, 언어번역이 힘들다는것과도 유사하다. 영어번역프로그램을 만든다고 할때, 그 많은 어투, 문장의 미묘함의 변화등을 포착하기란 쉽지 않다. 간단한 수준의 번역프로그램은 있지만, 누구도 그걸써서 번역하려하지 않는다. 직접 외국어를 배우고말지...

그러기에 오히려 바둑은 외국어와 유사하다. 2개국어가능자의 의식,인식수준이 더 높다고 하던데... 바둑을 통해 일면 이런 장점을 체득할 수 도 있겠다.

또한편 다른얘기.

신산 이창호를 비롯 최근의 신예기사들은 엄청난 계산력을 갖추었다. 혹자들은 중견기사들이 신예를 넘을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저 계산력때문이라던데... 아무리 갈고 닦은 감(感)도 산(算)앞에 무너진다나... 수학적 마인드또한 간과할 수는 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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