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의 테니스 :: 2004/10/31 11:53초등학교시절, 테니스 안양시대표선수를 했었다. 주변사람들한테는 도대표 였다고 얘기했지만, 사실은 시대표.. ^^; 시대표로, 소년체전 도대표선발전 나가서, 아깝게(?) 떨어졌던 기억이 있다. 친구 두희는 선발되었었지. 당시, 송북초교, 남양초교의 선전이 대단했었다.
중학교진학하면서, 테니스 그만두고, (이유는 라켓을 안사주셔서 ㅡ.ㅡ;) 멀어져만 졌던 운동. 아마, 계속 테니스를 했더라면, 박찬호, 박세리등등과 비슷한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는.... (그랬다면 좋겠다고..) 군대서, 잠깐 간부들 접대용으로 몇번 쳐보곤 주욱 안하다가,,, 큰맘먹고, 그 문제의 라켓을 직접 구입하고는 꾸준히 운동하기로, 결심. 이놈의 몸은 도대체가 가만있으면, 찌뿌둥해서 견딜 수 가 없다. 라켓을 사도, 주변에 같이 할 이가 없어서, 못하다가... 유대의 소개로, 싸이월드클럽 파워스트로크에 가입하고는, 어제 처음으로 나갔다. 좋은사람들 만나고, 하고싶은 운동도 실컷해서 모처럼만의 즐거웠던 시간. 아직 옛날의 감은 안오지만서도,,,, 약간씩 적응은 되어가는 듯 하다. 특히나 서브는 왜이리 안들어가는지... 어떻게 넣는지 다 까먹은듯. 좀 한참 연습해야되겠더만. 이날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공교롭게도, 이곳 코트, 안양시청코트 관리하시는 분이 나 초등학교 운동부시절 선배라는것. 20년만에 보는 얼굴인데도, 날 기억해주고, 반가워해주시는것이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상욱형... 경식형도, 그곳에 있다고. 선수생활만 10몇년씩 하고는 지금은 지도자 생활중이라고. 새삼스럽게 인생에 대한 생각 몇가지... 인생의 갈림길에서, 이쪽길, 저쪽길로 나뉜 인생을 살다가,,, 서른이 지나서, 만나고는 옛날 얘기를 하는 지금 이 순간이 아찔했다. 바둑의 한수한수처럼 돌이킬 수 없는 과거와, 그 다양한 트리구조에서, 내가 선택한 오직 한 길만이 지금의 나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은, 지금 역시 끝이 아니라는 또다른 느낌과 함께 마냥 신기하게만 느껴졌다. 이번에 만난 선배형들에게, 레슨도 좀 받고^^ 예전 초등학교 동기들, 후배들도 좀 모으고, 해봐야겠다. 한 십몇년뒤 여기 형들보다 내가 더 잘칠지도 모르잖아. Trackback Address :: http://yong27.biohackers.net/trackback/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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