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에 부응하기 :: 2006/03/14 22:53

누구에게나 마구 기대하게되는 상황이 있다. 저 상황에서는 한건 해내야하는데 하는... 하지만 실제로 기대에 부응하는 경우는 많지않다. 평균에 수렴하는듯한 느낌(이를 regression이라하지...) 4할타자가 나오지 않는 이유와도 유사하다.

그런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 상황도 있으니, WBC 한국팀의 선전이 그렇다. 이승엽의 타석에서, 이야 지금쯤 함 치면 좋은데, 하면 꼭 넘겨버리더라. 최희섭 이때 한방치면 좋겠는데, 하니까 또 날리고... 김병현 주자만루상황에서 이거 꼭 잡아야 하는데 기대했더니, 잡아내고... 으흐.

한치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야구경기. 그것을 지휘하는 감독들의 머리속에는 어떤 상황들이 그려지고 있을까. 매경기 홈런이라고 주목받던 선수가 1회에 솔로홈런을 치고, 4회때 주자2루상황에 또 나왔다. 당연히 겁날만하지. 걸르기로 결정. 아핫, 그 때 김감독은 오호 그래? 함 당해봐라 하며 최희섭을 대타로 내보낸다. 그러고는 으흐... 마치 드라마같은 한방~

이승엽 홈런

연합뉴스 사진


이승엽은 안쪽변화구에 약점이 있었다고 한다. 한국서 홈런기록 세우고 일본간 첫해 고전한 이유가 그것때문. 허나, 그 사이 자신의 약점을 장점으로 바꾸고는 일본전 멕시코전에서 안쪽변화구를 홈런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미국전에서는 직구를 또 넘기고... 오늘 보니까, 매번 홈런을 만들어내는 스윙이 다르다. 멋진 선수다. 이승엽 손목돌아가는거 보고, 나도 따라하다가 (부산출장서 동전넣고 하는 야구...) 허리가 삐끗했었는데... 으흐.

평균으로 회귀시키고자 하는 힘으로 부터 자유로와져서, 나도 기대에 부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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