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의 차이: 0에서 1사이 :: 2008/03/19 09:34

다소 독자적인 발전을 보인 동양과 서양. 그 두 문명의 차이 가운데 재미있는 것 가운데 하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0에서 1사이는 일상생활에서 많이접한다. 동양은 저 사이의 무언가 값이 있으면 올림하는 경향이 있다. 갓 태어난 아이는 1년이 되지 않았는데도 1살부터 시작이고. (서양에서는 0살) 건물은 아직 층하나가 다 올라가지 않은 층이 지상 1층이다. (서양에서는 1층은 동양의 2층이다.)

조금은 비슷한 예로, 일반적인 프로그래밍 언어에서는 리스트의 항목을 셀 때, 0부터 센다. 몇몇 프로그램들은 1부터 센다고도 하던데, 논리를 다루는 분야에서는 0부터 세는 것이 좀 더, 실용적이라고 여기는 듯 하다.

처음 대상에 1을 부여하는 것은 그 대상의 시작 자체에 존재감을 부여하는 의미가 있는 듯 하다. 0살, 0번째는 논리에 부합할지는 모르나 왠지 사실감이 떨어진다. 대상을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이 동양적인 듯 하고, 논리를 강조하는 것은 왠지 좀 서양적인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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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병철 | 2008/03/20 22:14 | PERMALINK | EDIT/DEL | REPLY

    '0'의 발견... 또는 발명

    서양문명 기초를 이루는 그리스, 로마는 숫자가 커질 때마다 새로운 기호를 만들어야 고안해야만 했습니다. 물론 중국도 마찬가지구요.
    동서양의 중간쯤 있는 인도에서는 0부터 9까지의 기호만으로 모든 자연수를 표현할 수 있는 체계를 '발명'하게되고 '0'을 먼저 정착시킨 서양은 자신의 문명을 사변적인 철학에서 실증적인 학문으로 발전시킬 수 있게됩니다. 언뜻보면 수의 표기법이 바뀐 것 밖에 없지만 그로 인해 생각의 방식도 바뀌게 되었다고 하네요.

    위키피디아, 플리커, 델리셔스 등... 작은 인터페이스의 변화인 것 같지만 시각과 사고의 벡터를 바꾸는 것이 되고 있습니다.

    김 팀장님 우리도 뭔가 ... 기여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실현시켜 봅시다.

    • BlogIcon yong27 | 2008/04/17 10:54 | PERMALINK | EDIT/DEL

      동양적 사고방식이 그만의 장점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실증적 단계로의 전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인지에 대해 잠시 생각케 하는 댓글이었습니다.

      어쨌건, 우리에겐 아이디어들을 실현할 무기가 주어져 있고요, 이제는 만들어내고, 실현시킬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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