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리메로 라틴속으로 8주년파티 공연 :: 2008/04/16 18:22이만한 열정을 또 쏟을 수 있을까 싶을 졍도로, 근 한달을 여기에 매달렸던 듯 싶다. 처음 공연팀을 시작하자는 얘기를 들었을 때부터, 실제 공연을 한 그 날까지 약 한달... 어찌 지나갔는지 꿈속 같다.
살사공연을 한다하면, 안무가 제일 문제다. 음악 선곡부터 해서, 어떻게 음악의 그 느낌을 몸짓으로 표현해 내느냐. 그게 잘 되지 않으면 그냥 초급 발표회요, 그게 받쳐준다면, 공연다운 공연이 될 수 있다. 프로 강사로 부터 안무를 구입하는 것, 혹은 그냥 우리가 직접 만드는 것, 두가지로 고민하다가 일단 첫공연 직접 만들기로 했다. 서태지가 창작의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은퇴한 이야기가 온몸으로 이해되더라. 나야 전문 댄서가 아니니, 기본 소재도 없고, 느낌도 부족하고... 으흑. 어설픈 패턴 안무설계였지만, 띵킹님의 멋드러진 샤인안무와 결합되면서, 오호... 조금씩 그럴듯 해졌다. 이후, 많은 선배들의 손질과 쁘리메로 단원들간의 팀웍을 거쳐서, 짜잔... Premero Take One 완성되었다. 공연 전전날 "관객을 이겨야 한다는 조언" 그 얘기를 듣고, 맞다 싶었다. 그간, 사람들 앞에서면, 왠지 기죽고, 쑥스러워하던 나 자신이 떠올랐다. 훌륭한 공연은 표정이 되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관객에게 기죽지 말고 이겨내야 하는 것. 공연 전 내내 어떻게 자신있는 표정연기를 할 것인가를 생각했다. 공연중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맛볼 수 있었는데, 음악이 시작되고, 환호가 들려올 때의 그 흥분과 터질듯한 벅참이 천국이라면, 후반부 갑자기 패턴을 잊고, 틀린 동작이 나왔을 때의 땅이 꺼질 듯한 아찔함은 지옥이더라. 짧은 시간동안에 참 많은 경험을 한 듯. 쁘리메로 라는 공연팀. 이 공연을 시작으로, 많이 많이 발전했으면 좋겠다. Trackback Address :: http://yong27.biohackers.net/trackback/30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