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맞는것 같고 저것도 맞는것 같을때 :: 2004/05/20 02:08

우리는 이 세상을 살면서, 이것도 맞는것 같고, 저것도 맞는것 같은 많은 상황을 경험한다. 그냥 단순히, 둘의 장단점만이 드러나는 간단한 상황 말고, 정말 결정하기 어려운 미묘한 문제들도 꽤 많다.

이런경우, 난 주로... 결정내리기를 회피했던 편. 어느한편에 서기가 불편하기도 했거니와, 다른 한편에 있을 그 장점을 놓쳐버리기 싫었다. 아니, 솔직히 용기가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될대로되라지...

이 포스트의 트랙백인 Early binding & lazy binding 글에서 nohmad님은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되는 언급을 한다.
http://nohmad.subport.net/moniwiki/wiki.php/CodingLog/2004-05

일반적 혹은 경향적으로 무엇이 낫다거나 어느 한쪽을 일방적으로 지지한다는 것이 불가능하기에, 이에 관한 의견 대립은 상당히 소모적으로 흐르는 것을 볼 수 있다. 최근 파이썬의 genexpr 수용 과정을 보면, 확실한 자기 의사의 표현이라기보다는 기존의 관례, 대중적 수용가능성, 그리고 미묘한 취향의 차이들이 혼재되어 자신의 의견을 세운다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프로그래머라면, 이 어려운 조건 속에서 자신의 선호를 결정하고 그 선호에 대한 자신의 이론을 세워가는 훈련을 거듭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나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면 그리 무의미한 논쟁은 아닐 것이다.


아무리 자신의 의견내기가 어려운 상황일지라도, 프로그래머라면, 선호를 결정하고, 그것에 대한 훈련을 통해, 스타일을 만들어낸다는 그 얘기는 여러모로, 나에게 전하는 바가 크다.

선택하는것은 괴롭지만, 선택하지 않으면, 발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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