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아는 건데요 :: 2004/05/07 10:33

이 글의 트랙백인 시간 낭비... 의 얘기중에
http://blog.naver.com/kickthebaby/20002241398

"그건 아는 건데요"


라는 대사는 교실뿐아니라, 일상생활 아니, 모든 커뮤니케이션상에 나타난다. 설명하는 입장에서, 이얘길 들으면, 아... 내가 이사람을 무시한것이 아닌가, 하는 미안함도 들고, 정말 쟤가 알까 하는 의구심도 들지만, 일단 넘어간다. 근데... 계속 얘길 나눠보면, 역시 제대로 이해못하고 있던 문제인 경우가 종종 있다.

설명듣는사람의 입장도 마찬가지. 알고 있던 내용을 저사람이 또 얘길하니, 음... 이쯤에서 끊어줘야지 하고, 윗 대사를 말하고 싶으나... 아냐 뭔가 있을꺼야... 그러나, 계속 듣다보면, 에이 별거 아니잖아 생각할때가 종종 있다.

나는 이 문제를 두 사람 모두의 Abstraction능력의 부재로 돌리고싶다. 전자는 적절하게 자신의 머릿속을 abstraction해서 말하는데 실패했고, 후자는 자신이 알고있던걸 abstraction하지 못했다.

Astraction, modeling은 현실세계를 적절하게 요약하는것이다. 드러낼것은 드러내고, 감출것은 감추는것. (OOP에서 떠올린 생각이지만, 이는 모든 일상생활에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어떤 A라는 상황이 있다고 할때, 그 많고 많은 A를 둘러싼 모든것들중에서 적절하고, 간략하게 A의 중요한 부분만을 요약하는건 정말이지 삶을 살면서 핵심적인 기술이 아닐 수 없다.

내가 좋아하는 문구중 하나인 김창준씨와 Ward Cunningham의 인터뷰 가운데 한토막.

What has been the most valuable lesson you have learned in the last couple of decades in this field? --JuneKim

I have learned the art of simplification. It is not easy. One must understand a problem deeply in order to choose what need not to be said. Also, one must not be afraid of criticism from people who confuse silence with unknowing. --WardCunningham ( from a private interview )


해야할말과 할필요가 없는 말을 적절히 선별할 줄 아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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