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정보화 :: 2004/09/14 13:25

MIT 인공지능랩의 학자들이 언젠가는 "의식"의 디지털화를 이루어, 컴퓨터에 영원히 저장할 수 있을것이라고 얘기했고, 그 시기는 대략 그들이 70세 정도 일것이라는 얘기.
http://wfheeja.byus.net/blog/?itemid=83 (트랙백보냄)

정보라는 개념에는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 이상이 포함되어 있다. "역이 어디있나요?"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 즉 역의 위치에 대한 정보는 텍스트로(즉 ASCII로) "역은 어디어디뒤에 어디어디에 있습니다" 라고 표현될수도 있으며, 역근방의 지도로(즉 bitmap) 표시될 수도 있으며, 말로(즉 wav)로도 표시될 수 있고, 그것은 모두 디지털화가 가능하다. 정보란 어떤 의미있는 조각(bit)의 순서(order, sequence)이며, 컴퓨터를 봐도 알수 있듯이 대부분의 정보는 디지탈화 될 수 있다. 어떤어떤 행동을 취하는 행동(실행파일, 프로그램) 역시 디지탈화될 수 있으며, 즉, 인공지능 역시 디지탈화, 정보화될 수 있다.

엔트로피에 대한 설명으로, 순서를 알수없는 덮혀진 트럼프카드들은 엔트로피최대라는 비유가 있다. 정보란 이들의 순서를 아는것이란 개념은 "정보"라는 것은 "순서"라는 것임을 상기시키게 한다. 011101010111 이란 문자열에서 중요한것은 "순서"이다. 생물은 DNA속에 자신의 정보를 디지털화해서 그 설계도를 토대로 구조되어지고, 지능을 갖게 된다. DNA의 정보 역시 "순서"임을 상기하자.

두뇌의 정보화를 생각할 때, 물론 DNA만이 전부는 아니지만, 그 두뇌속에 자리잡게 되는 온갖 데이터뿐 아니라, 어떤 행동을 취한다는 프로그램 즉 "의식"까지도 바로 "정보"라는 쉽게 알 수 있다. 어떻게 저장되어있는가가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다.

따라서, 이 이야기는 실현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보여진다. 정보이론과 두뇌신경세포에서 정보를 저장하는 원리에 대한 이해가 충분히 이루어진다면 이는 실현가능하다.

이것이 정말로 실현된다면,,, 영화 "클론"처럼 자신의 의식을 CD에 백업해놓고, 돌아다니는 일이 가능해질 수 있다. 육체가 생물일지, 로봇일지는 그때가보면 알일이고, 어쨌든 "영생"이란 오르지 못할 나무에 오르는셈. 이때가 되면, 지금의 생물복제 와는 또다른 정보화된 의식(CD에 담겨진) 의 복제가 윤리문제가 될수도 있겠다.

이쯤에서 논의될 수 있는 영생에 대한 또한가지 이야기. 인간은 죽음을 맞이하기에, 단 한번의 삶을 살기에 아름답다는 영화 "트로이"의 대사가 생각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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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digoH | 2004/09/16 10:05 | PERMALINK | EDIT/DEL | REPLY

    공각기동대를 보면서 참 많이 생각했던.. ^^

  • indigoH | 2004/09/17 10:5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절대 사절입니다. ㅎㅎ
    전 인생의 큰 의의 중 하나가 덧없음 혹은 불완전성이라고 생각해요.
    모든게 생겨날때 생겨나고, 사라질때 사라져야 세상의 Dynamic Equilibrium이 유지되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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