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이 잘 안될때 :: 2006/04/05 22:50

해야할 일이 있고, 마감일은 다가오는데, 자꾸만 일에 집중이 안된다. 이럴수가. 이제 남은 시간도 얼마 없단 말이다. 아무리 집중하고, 농축해서 일을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걸리는 시간이 있기 마련인데, 너무 막판 집중력만 믿고 있는 듯 싶다. 어설픈 막판 집중력. 다가오는 마감시간때문에 대충대충 떼우기가 되기 쉽상인...

조엘도 프로그래머로서의 비슷한 경험을 이야기한 바 있다. 그는 쏘면서 움직여라 라고 얘기했다. 일단 몰입하면 잘 할 수 있는데, 몰입하는 그 순간까지 도달하기가 여간 힘든것이 아니라고. 그러기에 몰입에 필요한 환경들을 차곡차곡 만들어가라는 이야기였지.

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 아니, 저 말의 의미도 잘 와닿지 않는다. 정말이지, 집중을 못하는 순간에는 하나하나가 마음에 안든다. (개콘말투~) 나 스스로도 화가 나서 미치겠다. 으~~ (이렇게 써놓으면 좀 집중하는데 도움이 될라나 하는 마음에 포스팅중)

프로그래밍에 있어서 인터넷은 꼭 필요한 요소다. 여기저기서 참고해야할 문서들, 소스들, API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동시에 인터넷은 집중을 방해한다. GMail 탭에 증가한 받은 편지 수가 눈에 걸리고, xchat 채널 탭 글씨가 파란색으로 바뀌면서 나를 보아줘 하고 손짓한다. 여기에 또 그사이 누군가 답글은 달지 않았을까 와보게되고, del.icio.us 에서 진한 빨강으로 표시된 북마크를 보면 한번 또 클릭해줘야한다.

사실 나도 경험해봐서 잘 안다. 이러한 나도 한참 몰입할 때가 있다. 그때는 저런 방해들이 방해가 아니다. 뭐때문일까. 왜 그런 몰입을 할 수 있었는가를 가만히 떠올려보면, 그 일이 흥미진진했기 때문이였던 것 같다. 나의 몇몇 초식에 문제들이 껍질을 벗던 것 같은 느낌. 뭔가 해결되고 있다는,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

음... 몰입을 하고 싶으면, 일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럼 된다. 몰입할 때의 즐거움이 기대되지 않는가? 흥미진진 안하더라도 흥미진진한것 처럼 최면을 걸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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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르나도트 | 2009/06/09 17:3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똑같은 고민이 몇개월째 이어져와서...답답한 심정에 구글에 쳐봤더니 여기까지 왔군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저랑 같은 사람이 있었다니 위안이 되네요.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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