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아침의 병목안 시민공원 :: 2006/05/28 13:53

우리집앞에도 멋진 공원이 생겼다. 병목안 시민공원. 공원의 수가 동안구에 비해 많이 부족했던 만안구에도 하나 둘씩 예쁜 공원들이들어서고 있다. 어제내렸던 비로, 아침의 상쾌함이 동네에 진동했던 일요일 아침 조깅겸 출사겸해서 다녀왔다.

Byungmokan Park Entrance


병목안 시민공원이 위치한 곳은 옛날에 수리산 채석강이 있던 곳이다. 안양에 살았던 사람들은 모두 기억하고 있다. 안양역에서 수리산까지 기차길이 있었고, 돌을 나르던 기차가 수시로 동네를 가로질러 다녔다는 것을. 나 또한 어렸을 때 그 기차를 따라가거나, 구경하던 경험이 새록새록 기억난다. 공원에도, 옛날 이 곳이 채석강이였음을 알리는 조형물이 있더라.

Byungmokan Park rail


공원 옆에는 개천이 흐르고 있는데, 저 개천은 어릴적 친구들과 수영하고 뛰놀던 곳. 주변을 모두 정리하고는 다시 예전의 비슷한 모습을 찾았다. 예전에는 큰 바위들이 많았었는데, 다 치워버렸나... 또 한가지 옛날과 다른점은 물이 많이 줄었다는 것. 어제 비가와서 지금은 개천에 물이 보이지만, 평소에는 말라서 물이 흐르지 않는다. 토목 전공의 동생 얘기에 의하면, 동네에 아스팔트바닥이 많아지면서 지하수로 흘러가는 물의 양이 적어지고, 그 때문에 개천에 물의 양이 준 것이라고 한다. 대신 하수구 등등으로 흘러서 강과 만나게 되겠지.

Byungmokan Park ditch


공원가운데에는 커다란 인공폭포가 있다. 폭포가 돌아가는 시간이 정해져 있던데... 함 다음기회에 와서 봐야지. 폭포옆의 한 정자가 멋스럽더만.

Byungmokan Park  fall


상쾌한 공원 벤치에서 노트북 들고 나와 작업(?)하는 모습을 상상했는데, 인터넷이 안되는 문제로 상상의 이야기가 잘 전개되지않더라. 무선랜이 잡히나 함 실험해봐야겠다. 안잡히면,,, 만안구청에 민원제기해야지. 무선랜 넣어달라고. 으흐.

안그래도 요즘 한창 지방선거로 떠들썩한데, 지방재정을 이런 시민공원을 만들고 유지하는 것에 사용하는 것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일까를 잠깐 생각해봤다. 더 급한 다른 일에 써야할 수 도 있을 것이고, 세금을 내려서 시민의 부담을 줄이는 방법도 있겠다. 세금을 더 걷어 공원을 만드는 일. 아마도 모두가 찬성하지는 않았을 듯. 어쨌건 조금이라도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방향으로의 정책결정이길 바란다.

그리고, 이날의 더 많은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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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누마미 | 2009/05/05 01:46 | PERMALINK | EDIT/DEL | REPLY

    공감가는..... 옛날추억..^^ 병목안출신이거든요^^
    어렸을때 돌을 나르던 기차가 올때면 젤뒤에 기관사아저씨가 없으시면
    동네 오빠들 따라서 올라타보려고 낑낑 거리던 그때..
    기차레일에 돌멩이 올려 놓고 기차 오는지 확인했었던 그때...
    병목안 까지 올라와.. 가득 모래 산으로 되어 있는 곳에서 놀던 그때..
    땡볕 여름날 집앞 개울가에서 돌멩이 쌓아서 낮은 개울 수심을 높게 해서 놀던 그때..
    개울물에서 놀다가 멍멍이잡기로 유명했던 병목안 꼭대기에서부터 흘러내려오는
    물을 잠시 피하기도 했었던 그때...

    국민학교 입학하면서 그추억이 많이 사라졌네요..

    우리 아이에게도 마냥 뛰어 놀던 그때 그 추억꺼리 만들어 주고 싶네요..
    내일은 변화된 병목안에 한번 가봐야겠네요..^^

    추억을 다시 볼수 있게 해주셔서..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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