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맨틱 웹 세미나에 다녀오다. :: 2008/07/17 18:26안그래도 "시맨틱" 이란 이름을 붙혀서 하는 프로젝트가 있는데, 시맨틱에 대해 제대로 공부해본적이 없던터라 이번 세미나 소식에 제일 먼저 참가의지를 불태웠더랬다.
그동안 어렴풋하게만 알고 있던, 시맨틱 웹이라는 것을 국내 관련분야 전문가분들과 함께 그 현재와 실무들를 하나하나 알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된 시간이였다. 내가 "시맨틱"에 관심을 가지는 가장 큰 이유는 Gene Ontology 때문이었다. 유전자의 기능연구 후에 이 유전자에 붙혀주는 태그. 그 태그는 단순한 문자열이 아니라, 백그라운드 지식을 담고 있는 일종의 네트워크였다. GO를 이용하면 예를 들어 사과란 태그가 붙은 문서, 오렌지란 태그가 붙은 문서가 있을 때, 과일이란 검색어로 모두 찾아내는 것이 가능했다. GO의 가능성을 보고 GOM이란 프로그램도 만들어 봤었다는... (지금은 아마 나만 쓰는 프로그램일 듯 ㅡ.ㅡ;) 위키같은 리좀구조보다는 좀 더 형식적이며, 디렉토리구조인 계층적 트리보다는 좀 더 유연한 DAG 구조를 이용한 온톨로지의 설계 및 이를 이용한 태깅은 기존의 지식정보관리의 단점들을 극복할 훌륭한 대안이란 판단이 섰었다. 이 생각은 좀 더 확장하여, 이 세상을 모델링하여 세상전체를 온톨로지로 만들면 어떨까란 상상까지 하게 되었는데, 잘만 만들면 구글도 능가하는 검색엔진도 가능하지 않을까 했었고, 근데 왜 아직까지 연구결과들이 없는 거지? 라는 궁금함도 있었다. 이 역시 세미나를 들어보니, 이미 여기저기서 진행중이더라. 세상을 모델링하는 것은 가능해라는 의견과 불가능해라는 의견. 사실 내 머리속에서도 늘 갖고 있는 궁금함이였는데 저렇게 논쟁 수준이었으며, 재밌는 만화로도 표현된 것을 보니, 감회가 새롭더라는. RDF, URI, HTTP가 강조되는 설명을 보며, 다양한 리소스들을 RDF로 제공하는 것이 의미있겠다고 여기면서, 한편으로는 그럼 XML로 제공하는 기존 서비스들은 뭐지? 라는 의문을 가지긴 했는데, RDF 자체가 리소스를 좀 더 추상화한 면이 있겠구나 싶었다. 앞으로 시맨틱 웹은 RSS 처럼 독립적인 RDF 페이지를 서비스하거나, 혹은 RDFa 의 방식으로 이루워질 듯 하다. RDFa의 경우, 실용적인 결과(예컨데, 검색의 질)를 얻어내기엔 좀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할 듯 보인다. "배포 --> 수집 --> 검색"의 이야기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금의 시대 RDF와 유사하게 배포되는 데이터들은 대개 거저 가져올 수 있고, "시맨틱"하기 때문에 수집 프로그램도 쉽게 만들 수 있다고. 이는 웹 세계의 무한한 가능성을 넌지시 짚어주는 듯 하다. 출발선상에 선 마라토너들이 있던 슬라이드가 갑자기 생각난다. 미래는 창조적이지 않은 모든일들을 기술이 대체할 것이다. 일면 무서운 이야기이면서도 가능성을 던져주는 이야기. 어떻게든 나의 우리의 창조적인 장점을 찾아내야 한다. 김학래님의 세션은 여러모로 나에게 자극이 많이 되었다. 전세계에 열려진 각종 프로젝트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당신만 참여하면 된다. 소셜네트워크의 연구 역시 소셜네트워크를 잘 이용하고 계시더라는. Linked 책 소개로 시작한 슬라이드 하나하나는 모두 눈을 뗄 수 없더라. SCOT을 창시하신 분이셨더라.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태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난 태그를 많이 사용하면서도(이곳 블로그와 플리커) 그 장점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이였으나, Cloud of tag, 집단적 지성의 개념에서 볼 때, 그 의미가 느껴지더라. 0.1초만에 떠오르는 단어라는 것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세미나를 통해 가장 변화한건 태그에 대한 나의 관점인 듯. 재밌는 실험이 하나 진행되었는데, 세미나 전 참가자들로 부터 관심 키워드 10개를 미리 받았다고. 50명정도가 제출했는데, 이를 이용해서 소셜네트워크를 만드는 과정이 직접 보여졌다. 내 관심분야가 그렇게도 특이했던가? 정유철님, 정대선님이 아니였으면, 난 허브에 연결되지 못하는 미아가 될 뼌했다. ㅡ.ㅡ; 참고로, 많은 분들이 한글 키워드를 제출한 듯. 난 모두 영어로 써서 냈는데... 중간에 어휘를 일치시키는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세미나가 끝나고, 나의 접근 방법이 그렇게 많이 다르지 않았다는 약간의 안도감, 자신감이 들었다. Gene Ontology와 Chemical Ontology를 이용하여, 생물정보분야에서 많은 숨겨진 가치들을 찾아 낼 수 있을 듯 하다. P.S/ 세미나 사진들 플리커 셋 그리고, 위키에 정리한 Semantic web seminar Trackback Address :: http://yong27.biohackers.net/trackback/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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