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얘기해주는 웹서비스의 방향 :: 2008/07/29 12:46

페이스북이 뭐냐는 질문에 "미국판 싸이월드~" 라는 얘기를 듣고, 뭐야 별거 아니잖아 했더라는... (우리나라의 싸이월드란 서비스에 대해 이제는 많이 식상해졌기 때문일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한참뒤에, 여기저기서 들리는 페이스북 얘기. 기업가치가 얼마냐느니, 구글개발자들이 페이스북으로 이동하고 있다느니 등등... 뭔가 다른점이 있나보다 하고 나 역시 계정을 만들고 써보게 되었다. 흔히들 얘기하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그러고보니 구글의 Orkut도 비슷한 서비스이긴 한데, 조금 써보니까 다른 서비스(특히, 싸이월드!)와의 차이점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더라.

국제무대, 그리고 I18n

인터넷은 전세계에 열렸지만, 싸이월드에서 외국인친구가 나와 친구를 맺을 순 없다. 그동안 우리는 인터넷이란 것을 이용하면서도 왜 전세계를 대상으로 서비스할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인터넷 자체는 전세계인데 말이다. 예전에 싸이월드가 미국진출을 한다느니, 네이버블로그가 일본진출을 한다느니... 등의 얘기를 들어왔었는데, 거기에 가서 별도의 서비스를 구축하고, DB를 만드는 건 의미가 없다. I18n으로 번역만 제대로 해서 돌리면 그것으로 끝이다. 그래야, 전세계가 하나의 서비스안에서 합쳐지는 효과도 나는 것이다. 플리커, 유튜브 모두 I18n으로 다국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요즘 세상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고, 더 나아가, 그 나라에 맞는 환경까지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나부터도, 웹서비스를 만들 때, I18n기반의 한국어 확장을 기본 환경으로 두고 개발하는 습관을 들여야 겠다.

열린 데이터와 각종 어플리케이션

페이스북 어플리케이션을 일반사람들도 쉽게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았다. 사람들이 인맥에 관심이 있는건 당연하고, 그 인맥을 이용한 많은 재밌는 프로그램들을 사용자들이 직접 만든다. 이전 포스트인 애플의 AppStore 얘기처럼 페이스북에서 직접 만드는 어플리케이션이 아니라, 페이스북에서는 환경만 만들고, 개발자들을 모은다.

또한 열린 데이터들을 자사 사이트로 적절하게 녹여낸다. 오픈API 나 위젯등을 이용해서, 서비스를 넘나들며 나의 데이터를 여기 저기서 볼 수 있다. 나의 플리커 사진, 유튜브 즐겨찾기, 델리셔스 북마크들도 모두 내 프로필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친구)의 활동

인터넷 사용자의 습관 중 하나. 뭔가 바뀐게 없을까 하고 자꾸 들어가보게 된다는 것. 페이스북에서는 친구의 활동, 상태변화등을 계속해서 볼 수 있다. 물론 옵션변경으로 바꿀 수 있으나, 이 디폴트 기능은 시스템을 심심하지 않게, 그리고 뭔가 새로운 것을 계속 접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기능을 가진다.

매 활동마다 코맨트를 적을 수 있다.

상태변경 하나, 링크나 어플리케이션 추가 하나에도 코맨트를 달 수 있다. 적극적으로 사용자들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유도한다. 이제 코맨트는 정성껏 작성한 포스팅에만 붙는 것이 아니라, 모든 활동에 붙을 수 있다.

이상, 그러고 보면, 싸이월드의 열풍이 식은 것이 SK컴즈입장에서는 좀 아쉽긴 하겠다. SNS라는 많은 숨겨진 가치를 지닌 서비스의 선두주자 였는데 말이다. 도토리 사고 파는 수익 모델에서 벗어나기 힘들었던 듯. 눈앞의 금전적 가치보다도 그 이상의 무한한 가치를 찾아낼 수 있는 시각이 필요하다.

종종 접속해서 둘러보곤 하는데, 이쯤 되니까 나역시 더 많은 친구들을 등록하고 싶더라는... 특히도 다양한 인맥관련 어플리케이션들 보면서, 내 친구들도 이거 좀 했으면 좋겠는데, 아쉽게도 "미국판 싸이월드 가입해" 라고 친구들에게 얘기하기가 좀 그렇더라. 그래도 온라인에서 알고 있는 몇몇 분들과 친구를 맺을 수 있어서 나름 재미있음. (혹시라도, 페이스북 하시는 분 있음 친구등록 부탁해요 ^^;)

Hyungyong Kim's Facebook profile

그나저나 이 포스팅이 목적은 친구늘리기? ㅡ.ㅡ;
Trackback Address :: http://yong27.biohackers.net/trackback/324
  • yong27의 생각

    Tracked from yong27's me2DAY | 2008/07/29 15:08 | DEL

    페이스북이 얘기해주는 웹서비스의 방향를 조금 전 포스팅 했는데, 글고보니 미투데이도 비슷하네.

  • 백일몽 | 2008/07/30 00:4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앗 명함 어찌 만드신거예요? 괜찮은데요

    • BlogIcon yong27 | 2008/07/30 09:13 | PERMALINK | EDIT/DEL

      자신의 프로필페이지 맨 밑에 보면 "프로필 명함 만들기" 라는 메뉴가 있어요~ 근데, 보시다시피 한글이 표시되지 않는다는거... 한글폰트만 넣어두면 될텐데, 이거 어떻게 쟤네들한테 얘기해 줄 방법이 없을까요?

  • 백일몽 | 2008/07/30 11:5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상단 바에 보니깐 의견을 보내주세요 라는 메뉴가 있던데. 버그 리포트도 할 수 있네요.
    영어로 보내면 알아 먹지 않을까요? 폰트까지 같이 보내 줘야 하려나

    • BlogIcon yong27 | 2008/07/30 16:37 | PERMALINK | EDIT/DEL

      그냥 영어로 몇줄 적어 보냈어요~ 뭐라고 답장이 오겠죠 뭐~~ 영문상태로 해 놓고 명함을 만드니까 영어로는 제대로 나오네요. (생각난김에 수정~)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