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 해운대 해변 살사 페스티발 :: 2008/08/12 11:40정열적인 플로리다의 여름 해변이 인상적이였던 미국드라마 덱스터. 거기 나오는 살사음악이며 라티노들의 분위기며 춤을 보면서, 나도 플로리다 갈일이 있으면 꼭 살사를 즐겨야지 했더라는... 그러던 중, 부산 해운대에서 "해변 살사 페스티발" 이란 행사를 한다는 얘기를 듣고, 냉큼 신청하다.
기왕의 부산 나들이, 휴가일정도 맞추고 해서, 해변도 즐기고 살사도 즐기는 일석 이조의 놀다오기를 기대하고는 출발~ 사진찍는거 빼놓을 수 없지. 해운대 가던 길에 어느 한 내리막길. 바다가 길 위에 보이는 이런 이쁜 장면이... (무슨 애니메이션에서 본 듯한.) 해운대의 해변은 파라솔수가 기네스북에 올랐다는 등 얘기가 많았는데, 실제 가서 보니까 그리 복잡하진 않은 듯 싶었다. 유난히 뜨거웠던 햇빛아래서 물에 안들어갈 수 없었다는. 뜨거웠던 해변, 다양한 사람들, 그리고 짭짤한 바닷물맛도 느껴보고, 이윽고 밤이... 아래 사진은 달빛에 반짝이는 바다를 찍은 건데... 그닥 느낌이 나지 않는 듯. (카메라 탓 ㅡ.ㅡ;) 그리고, 해운대 중앙 무대에 준비된 축제. 이날 800여명의 살사 동호인들이 모였다고... 보통 살사 빠(bar)가 지하에 있다보니, 지하에 숨어서 살사를 즐기는 듯 한 느낌이 있었는데, 구경하는 많은 일반 사람들 앞에서 살사라는 춤이 수면위로 올라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해운대 해변을 울리는 라틴음악과 사람들. 지나가던 사람들도 모두 발길을 멈추고 라틴을 즐겼다. 일반 사람들 앞에서 추는 "소셜 댄스"는 첨엔 어색했는데, 나중엔 막 뽐내기도 하고, 한곡한곡이 끝날 때마다 박수도 받고, 흐뭇흐뭇. 부산이란 동네가 도심의 해변이란 느낌과 함께 라틴문화와 잘 어울리는 것 같더라. 시 관계자가 행사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나... 해서 내년엔 더 큰 규모로 열릴 예정이라고. 이런 즐거운 행사는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 즐거운 살사를 더 많은 사람들과도 함께 하는 계기가 되기를. 해운대 해변만을 즐기러 휴가를 와도 재밌을 일이(아, 난 아마 그냥 오진 않을 듯 ㅡ.ㅡ;) 그간 틈틈이 준비한 취미특기로 더 즐겁게 보낼 수 있어서 더더욱 즐거운 시간이였다고. (이날의 사진들 플리커 셋) Trackback Address :: http://yong27.biohackers.net/trackback/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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