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 리더기를 구글리더로 바꾼뒤 :: 2008/08/2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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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어달전, RSS 리더기를 블로그라인스에서 구글리더로 바꿨다. 나의 이 작은 행동은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고 활동하고 생각하는데 많은 변화을 주게 되었는데, 어떤점들 때문이였을까?

(적어도) 모두 훑어보게 된다.

블로그라인스에서는 각각의 피드별로 보게 되던것이, 구글리더에서는 전체포스트들을 보게 되더라. 좌상단의 "All items"를 누르고, 시간순으로 등록된 포스트들을 주욱 보게 되던 것. 그러다보니, 예전엔 좌측의 읽지 않은 피드와 포스트 표시가 은근히 스트레스로 작용하면서도 정작 읽지는 않던 것이, 지금은 스크롤만 내리면서 모든 포스트들을 훑어보게 되더라는... 빠르게 스크롤을 내리면서, 앗 이런 내용이? 하고 관심글들에서는 시선을 멈춘다. 이는 구글리더의 페이지리로딩 없는 스크롤기능이 한몫하는 듯.

예전의 읽지 않은 포스트수가 부담이였다면(특히 무거운 주제의 피드일수록 ㅡ.ㅡ;), 지금의 All items 옆 그 숫자는 가볍게 느껴지면서도 오늘은 어떤 재미있는 일이? 라는 기대감까지 불러 일으킨다. 무거운 주제의 글도 일단 스크롤상에 나타나면 읽지않고 넘어갈 수 없다.

이러한 패턴의 변화는 RSS 부분공개에 부정적이다. 훑어보듯이 내리는 스크롤에 짧은 앞문단 몇줄은 지나치기 쉽상이다. 즐겨읽던 모기불님 포스트도 RSS 부분공개로 자주 안보게 되더라는... (최근 전체공개로 바뀌면서 다시금 자주 접하게 되는듯.)

중요하게 여기는 키워드들의 검색결과들 역시 RSS 리더기에 등록해 놓고, 검색엔진이 전해주는 최신의 소식들을 놓치지 않는다. (이 경우 구글 블로그 검색이 많이 유용하다.) 예전처럼 기껏 피드 등록해놓고 읽지 않는 일, 놓치는 중요한 정보는 이제 없다.

중요 포스트는 체크했다가 나중에 또

나중에도 또 읽고 싶은 괜찮다 싶은 포스트는 스타 및 공유 표시한다. 스타표시는 지메일에서도 자주보던 그것. 읽지 않은 All items 숫자가 0인데, 뭔가 읽고 싶을 때, 스타표시된 포스트들을 한번 더 읽는다. 공유표시기능은 따로 RSS 화 할수도 있어서, 내 개인 위키페이지에도 표시해 놓고 있으며, 지인들의 최근 관심사들을 확인하는데도 유용하다. (현재, perky님과 Alan Kang님의 공유표시만 나타나 있는데, 다른분들것도 알았으면 좋겠다. 이는 구글리더를 쓰면서 공유체크기능을 쓰는 분들만 해당될 듯)

개인적 각성 - 공부합시다

구글리더의 사용빈도가 커지면서 더 좋은 피드, 포스트들을 계속해서 찾아나서게 되더라. 아,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구나, 이런 정보도 있구나 하면서, 링크의 링크를 타고, 또 새로 접한 피드를 추가하고, 포스트에 별표를 찍는다. 유용한, 양질의 글들을 읽으면서 블로그 스피어에 유명한 분들도 좀 더 알게 되는 것 같고, 나 자신도 좀 더 좋은 글을 쓰고 싶어지기도 한다. 아직은 개인적인 소소한 느낌과 경험을 적는 블로그이지만, 나도 좀 더 전문적이고 싶다는 욕망과 함께, 그러기 위해 더 많은 글들을 읽고, 책을 읽고, 공부를 하고 싶어진다.

홍수처럼 밀려드는 정보들

All items 들을 다 훑어보는 일은 피드가 늘어날 수록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한정된 시간안에 모두 체크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 후딱후딱 넘기면서 이 키워드는 담에 또 등장하면 그때 봐야지 등등 ㅡ.ㅡ;

예전엔 이런 고민 없었지뭐, 그냥 관심 피드의 읽지 않은 숫자만 없애기만 했었으니. 어쨌건, 구글리더로 바꾼 이후 갑작스럽게 정보 입력량이 많아졌다. 나는 좀 더 필터링해야하고, 시간관리를 해야한다.

세상에는 두가지 인터넷 사용자가 있다. RSS리더기를 쓰는 사람과 안쓰는 사람

이건 정말이지 큰 차이를 만들어 내는 구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네이버 초기화면만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주변의 몇몇 분들을 볼 때마다 더 느껴진다. "RSS리더기를 습관적으로 사용해보세요. 네이버초기화면보다 훨씬 재미있고, 유익할껍니다." 라고 얘기하곤 한다. (속으로 ㅡ.ㅡ;)

RSS 리더기를 사용하는 빈도는 앞으로 계속 늘것 같다(아직 많은 사람들이 RSS를 모른다). RSS 구독자수로 블로그의 질을 가늠한다는 이야기도 이젠 생소하지 않다. 구글에서는 RSS 피드에도 애드센스 광고를 넣겠다고 하던데(참고로 이 포스트에 광고가 붙을까?) 또 어떠한 변화와 가치들이 나타나게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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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ng27의 알림

    Tracked from yong27's me2DAY | 2008/09/08 10:23 | DEL

    구글리더를 보고 있노라면 내가 튜링머신이 된 느낌이 든다. 무수한 정보들이 줄서서 내 시선을 받고자 기다렸다가 내 시선을 받고는 흘러간다. 마치 테이프처럼.

  • 2009년의 시작

    Tracked from Experiments never fail | 2009/01/01 14:22 | DEL

    매년 한해의 시작전에 포스팅(예, 2007년)을 했었는데... 2008년에는 안했다는. 그때 당시에는 쓰나 안쓰나 별 차이없는 것 아닐까 하며 지나쳤는데, 역시나 회고와 각오의 기억이 없으니 슬며시 잊혀지는것이 이대로는 안되겠다싶어 기록차원에서라도 남겨야겠다.올해 연말에는 기년회 참석을 계기로 혼자서 지난해 결산의 시간을 가졌었다. 블로그와 위키로그, 이메일 저장소 1년치를 두루 둘러보며 올해는 이런일이 있었구나 하며 회고해볼 수 있었다. 기년회 발..

  • terra19 | 2008/08/21 09: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는 bloglines에 익숙해서 그런지 그냥 쓰고 있어요. 물론 새로 바뀐 beta버젼이긴 하지만요.
    역시 저도 읽지 않은 feed에 대한 스트레스는 있어요. =_=;;

    • BlogIcon yong27 | 2008/08/21 11:13 | PERMALINK | EDIT/DEL

      구글리더로 오세요~~ 그리고 공유 포스트목록도 공유하구.... (구글전도사가된 느낌 ㅡ.ㅡ;)

  • BlogIcon dudtn | 2008/08/23 08:4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구글리더 사용하는데... 참 편하죠^^

    구독 피드가 200개정도쯤 되니.. 양질의 글이라기보다 스팸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더군요...
    그럴땐 엄선한 10개정도의 피드를 남겨놓고 싹 정리해버리기도 합니다. ㅋ

    • BlogIcon yong27 | 2008/08/24 09:06 | PERMALINK | EDIT/DEL

      저 역시 피드들을 정리해야할 때가 된 것 같아요. 슬슬 포스트숫자들도 부담되구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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