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썬과 장고는 비주류? :: 2008/11/07 11:42

일반적인 기업(혹은 기관) 전산실 고객은 신규 정보화사업을 구상할 때 생소한 환경을 싫어한다. 관리자 자신에게 익숙한 환경이어야 한다. 들어보지도 못한 환경에 사업성공여부를 맡기고 싶지는 않겠지. 그 생소한 환경이 어떤 장점들과 진보가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안전한(?) 성공여부가 중요하다. 그러다 보니, 실제 영업하는 분들도 의례 그 의지를 따라가게 된다.

보통 선호하는 환경이 JSP, PHP이다. 가장 많은 개발자들이 있고, 또 기존 시스템이 그것을 이용해왔기 때문. 예상치 못한 프로젝트 중단의 위험을 생각한다면 가장 많이들 사용하는 언어로 개발하는 것이 위험부담을 최소화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안정된 개발환경이라고 생각했던 파이썬은 아직까지 생소한 환경이다. 모 프로젝트의 경우, 파이썬으로 만든다고 했더니 나중에 JSP로 바꿀꺼죠? 라는 질문을 들어야 했다. 여전히 비주류 환경이다.

시대가 조금 변하여 어떤 고객이 "루비 온 레일즈 괜찮다던데 어떤가요?" 라고 물어온다. 자바만을 주장하던 예전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새로운 장점들이 받아들여지는군 싶지만, "장고"는 모른다. 나의 환경은 여전히 비주류이다. (흑 어째 이놈의 인생은 늘 비주류이더냐 ㅡ.ㅡ;)

비주류일때의 장점도 있다. 얼마 안되는 분들만 하는 환경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실력자가 많고, 친분도 쉽게 쌓을 수 있다. 접하는 문제들이 대개 처음 맞닥뜨리는 것들이고 이것의 해결은 세계적인 주목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파이썬 환경, 그리고 장고 환경이 비주류 취급을 받는 건 좀 아니라고 본다. 파이썬의 넓은 범용성. 구글을 비롯한 다양한 외국사례. 그리고 장고의 세계적 추세, 편리한 사용성능을 보면, 국내에서의 비주류 취급이 억울하다. 이 이유는 우리에게 있는 듯. 자주 사용하고 자꾸자꾸 알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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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파이크 | 2008/11/14 14:22 | PERMALINK | EDIT/DEL | REPLY

    결국 국내에 충분히 인정할만한 사례가 없어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장고를 기반으로 제작된 유능한 웹 사이트들이 많이 생겨나기를 기대합니다. 물론 저도 한몫했으면 하네요. :)

    • BlogIcon yong27 | 2008/11/15 10:16 | PERMALINK | EDIT/DEL

      스파이크님도 화이팅입니다. 사례도 많고, 관련 정보도 많고, 분위기도 더 좋아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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