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용역사업 감리 :: 2008/11/16 20:42

올해도 작년에 이어 진행중인 정보화 용역과제에 대한 감리를 받았다. 감리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지나친 형식에 대한 요구는 늘 부담스럽다.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갖고 있지만 그 접근방식은 많이 다르다.
 
감리원분과의 식사기회가 있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다가 개발자의 환경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감리든 개발사든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는...
 
나 : 개발자를 북돋아 주는 분위기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
 
감 : 더 안좋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많이 좋아진거다.
 
나 : 이 사진이 적절하게 풍자하고 있긴하다. 개발 자체에 대한 것 보다는 불필요한 요소들이 너무 많다.
 
감 : 개발자 마인드에서 벗어나야 한다. 개발자 마인드에서만 생각하면 고객의 실질적 요구사항이 무시되기 쉽다. SI 개발사업은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에 쉽게 진입해서 회사를 설립하기도, 학원등에서 프로그래밍을 한두달 익혀 개발자가 되기도 쉽다. 제대로 된 사업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사업관리가 필요하다.
 
나 : 그렇다고 해도 실제로 중요한 소스코드/개발자 보다 그 외의 것들이 더 중요시 여겨지고 있는 것 같아서 아쉽다.

저 대화를 통해 개발을 바라보는 보통의 시각을 이해할 수 있었다. 아. 진입장벽이 낮다는 이유가 그렇게 연결이 되는 구나. 가장 넓은 스케일을 다루면서도 작은 부분에 치밀해야하고, 창조적이고 논리적이어야 하는 프로그래밍이지만, 한편으로는 아무나 쉽게 일을 맡아서 그르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개발자의 경력을 따지고, 감리라는 것을 통해, 걸러내기도 한다라고.

그건 그렇고, Trac 하나만 잘 쓰면 감리정도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감리분들은 오로지 첨부된 오피스포맷의 문서 문서... 티켓닫을 때마다 subversion changeset을 로그로 남기던 습관은 감리에 전혀 도움이 안됐다. 내가 보기엔 매우 중요한 부분인데 말이다.
Trackback Address :: http://yong27.biohackers.net/trackback/339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