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 :: 2004/05/31 00:06

아는사람은 다 안다. 내가 사진찍는걸 참 좋아한다는걸... 접사도 좋고, 인물사진도 좋고, 풍경도 좋고... 일상의 기록도 좋고, 스케이팅사진도 좋고... 매일같이 총알장전점검해가지고, 머든 찍어대고, 혼자 흐뭇해하는... 나의 제2의 눈이라고 항상 얘기하며 다녔었지.

처음 디카는 산요 마징거1. 첫디카... 야경 노출사진 찍으려 직접 삼각대도 구입하러 다녔던, 초보시절의 카메라. 동생에게 빌려준뒤 잃어버린 후, 무지 슬퍼했었지.

두번째 디카는 익서스400. 깔끔심플한 디자인이 좋았고, 그새 눈은 좀 고급이 되서 화질은 불만족스러웠던듯... 피닉스 슬로프 중간 어디쯤에 묻혀있을 수도 있고, 아님 누군가에게 장물로 팔렸을 수도 있겠지. 이때역시 황당한 이별경험에 며칠간 정신못차렸었슴.

디카없이지낸지 어언 6개월.

하루라도 카메라 없슴 못살것같드니만, 어느덧 익숙해져가지고는 그냥 살고 있다. 다시 또 구입하자니, 자금의 압박에, 다시 이별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고 (오홋, 이얘긴 마치...), 선뜻 맘에드는 모델도 없고... 과연, 이대로 사는것이(live) 나을까, 아님 또 사는것이(buy) 나을까. 세준얘기처럼 내가 정말 사진찍음에 행복을 느낀다면, 사야만할것도 같은데...


p.s.

곁가지이야기하나. 카메라 없는게 더 낫다?

예전, 인천 엑스게임대회 구경갔을때, 느낀것 한가지. 카메라로 장면들을 담으려고 했더니, 실시간 감상이 안되는거다. 카메라 앵글로 들여다 보는 세상보다는 내 눈으로 직접보는 것이 훠얼씬 감동적이었던것. 카메라가 있으면 영원한 기록을 남긴다는 장점은 있지만, 당시 카메라 신경쓰느라, 리얼타임 감동의 양이 적다는 단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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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번째 디카구입

    Tracked from Experiments never fail | 2008/02/19 17:54 | DEL

    세번째 구입이라니깐, 좀 억울하지만,,,, 어쨌건 세번째 디카를 구입했다. 나의 지난 카메라들의 대를 잇는 세번째 카메라는 소니w1. 시원시원한 액정하고,,, 캠코더버금가는 동영상기능이 계속해서 날 자극해왔던것. 카메라구입은 생각처럼 쉽지않았다. 인터넷쇼핑몰에 나와있는 가격은 그야말로, 최저가격이라, 그 가격에는 물건을 절대 팔지 않음. 패키지로 껴파는 방식으로 이득을 취하는것 같다. 이러저러한 우여곡절 끝에, 드뎌 받고는,,, 다시 디카유저로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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