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국수 :: 2007/12/13 16:28

얼마전, 국수전에서 윤준상 6단을 꺽고, 국수에 등극한 이세돌. 그를 계기로, 이세돌 시대가 도래했다고 회자되고 있다. 국내외 대회 7관왕.

우리나라의 바둑이 강한 이유로 이창호를 꼽기에 주저함이 없다. 그의 등장으로, 그와 바둑을 두는 모든이들이 강하게 영향을 받고 받아 그리 되었다는... 나와 비슷한 나이대의 이창호. 그리고, 10년 차이나는 이세돌. 이창호시대가 10년을 갔다고 얘기되곤 하는데, 이제 이세돌에게 넘어가는 가 싶은것이 좀 아쉽긴 하다.

기사가운데,

바둑 팬이 보는 이 9단 바둑의 매력은 재미있다는 것. 이창호 9단의 바둑이 완성도 높은 교양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이라면 이세돌 9단의 바둑은 스릴 넘치는 추리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그의 바둑에선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복잡함, 엉뚱한 곳에서 터져 나오는 해결의 실마리, 예측 못한 반전 등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사건 해결’(대국 승리)까지 바둑 팬들은 지겨울 틈이 없다.

시대적 흐름은 "정확한 계산과 수비"에서, "판 전체를 뒤흔드는 복잡함"으로 변하고 있는 듯.

예전에, 히카루의 바둑에 푹 빠져있을 때, 이세돌은 아키라같고, 최철한은 히카루같다고 느꼈던 적이 있었는데... 최철한은 2005년의 응씨배패배가 너무 가슴아팠다.

드라마에는 종말이 있고, 그 이후의 이야기들이야 상상에 맡겨지지만, 현실의 기사들은 언제까지고, 계속해서 두고 두어야 한다. 그건 우리들도 마찬가지. 뭔가를 이루어내도, 그 내일은 또 있기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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