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와 도로주행 :: 2007/11/20 20:05

주식가격은 도대체 어떻게 변화하는 것일까? 이 문제는 실로 많은 사람들을 고민케하고, 울리고, 웃기게 하는 문제이다.

경제학콘서트에서 주식투자는 슈퍼마켓에서 줄서는 것과 같다고 얘기된 바 있다. 또한, 정원에 산책나와 주인을 따라다니는 강아지라고도 비유되곤 했다. 이리로 갔다 저리로 갔다 도저히 예측 불가능하게 이동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주인을 따라간다고. 강아지 비유는 단기간의 주가가격변화를 잘 설명하는 듯 하지만, 그래도 장기적으로 볼때, 역시나 주인이 어디로 갈지 알 수 없다.

나는 이 문제가, 도로주행과 유사한 문제라고 느낀다. 일단, 슈퍼마켓비유와도 일맥상통하는 이야기이고, 보다 더 납득이 쉽고, 매번 경험하고 있는 사실.

나를 추월하는 차들이 많으면, 난 뭔가 줄을 잘 못서서 뒤쳐지고 있는 것이고, 내가 추월하는 차들이 많으면, 줄을 잘선 것이다. 작게는 차선의 선택에서 부터, 크게는 길의 선택에 이르기까지, 보통 걸리는 시간에 비해서, 얼마나 빨리, 혹은 늦게 가느냐가 일종의 주식투자에서 수익을 거두느냐 못 거두느냐와 많이 비슷한 듯 하다.

그러려면, 빠른 정보수집과 민첩한 판단은 필수. 얼핏 눈에 들어온 내 차선 저 앞의 접촉사고. 그걸 눈치 못한채 차선도 못바꾸고, 그냥 그자리서 기다리느냐, 아님, 바로 알아차리고 차선을 바꾸느냐... 그렇다고 또 잦은 차선변경은 피곤하다. 혹은 교통방송서 어느 길의 혼잡여부를 미리 알아낼 수 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매번 나의 판단은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빨리가는 줄 알았던 나의 차선은 곧 조만간 다른 차선에 뒤쳐지고, 예측치 못한 정체는 늘 우리곁에 있다.

매번 운전대를 잡으며, 다른 차들보다 조금 더 빨리 가는 작은 규칙이 있다면 무엇일까, 그 규칙이 있다면, 주식투자로 생각해볼 때는 어떤 것과 같은 걸까를 고민하곤 한다. 그 규칙이 드러난다면, 짜릿한 프로그램이 나타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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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lsetru | 2007/11/21 08:56 | PERMALINK | EDIT/DEL | REPLY

    현대차는 어떻게 됐어요?

    • BlogIcon yong27 | 2007/11/21 09:12 | PERMALINK | EDIT/DEL

      와~~ 이것이 얼마만의 댓글구경인지... ㅡ.ㅡ; 현대차는 여전합니다. 다른 종목들 거의 다 오르는 시기에 여전히 바닥권... 차선을 바꾸기엔 그동안 기다렸던 것이 아까워 못바꾸는 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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