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방위대 교육에 다녀오다 :: 2008/05/23 08:52

예비군도 아니고, 민방위대라니... 나이가 꽤... (하지만 나이는 숫자일뿐! ㅡ.ㅡ;)

1년에 4시간 교육인데, 그걸 안가면 과태료가 십만원이란다. 마침 많이 피곤해서 가서 좀 자야지 하는 생각으로 갔는데, 왠걸... 많이 유익했던 시간이었더라는.

세상이 조금씩 조금씩 좀 더 좋아지고 있다는 살짝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 서류상 정리를 위한 형식적인 교육이 아니라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들로 교육이 준비된다. 십여년전 예비군훈련만 하더라도, 이건 뭐 너무 형식적이라, 도대체 왜 여기에 있는건가를 한심해했었다. (음... 내가 철이 들면서 그렇게 느낀건지도...)

응급상황에 119에 전화하면 4,5분내에 응급차가 도착할 것이고, 응급상황에 어떻게 해야하나 정보가 필요할 땐 지역번호+1339 로 전화하면 의사면허가 있는 근무자가 24시간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흐.. 몰랐던 사실.

호흡이 없거나 맥박이 없는 응급환자의 경우, 4~6분이 지나면 뇌손상이 시작된다. 응급차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늦어버렸을 수도 있고, 그 경우 불구 혹은 장애로 살아가야 한다. 내 가족, 친구들이 그 상황일 때 어떻게 응급조치해야 하는가라는 화두로 직접 심폐소생술 실습까지. (여기의 핵심은 동작하지 않는 심장을 위해 인위적으로 심장의 역할을 해 주는 것)

민방위대는 latent power 란다. 우리나라 현역 60만은 상시 K-2로 무장하고 있고, 예비군 240만은 비상시 캘빈으로 무장하지만, 430만 민방위는 비상시에도 신문지한장 주지 않는다는... 하지만, 총을 주면 뚝딱뚝딱 바로 사용할 줄 알고, 곡사포를 주면 뭐 또 한 1분만 둘러보면 쓸 줄 아는 잠재된 힘을 가진 가장 많은 쪽수 민방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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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erra19 | 2008/05/23 10:1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는 이제 5년차라서 1시간 소집점검만 받고 있습니다. ^ ^
    요즘에는 사이버 민방위교육을 하는 지역도 있더군요.

    • BlogIcon yong27 | 2008/05/23 12:53 | PERMALINK | EDIT/DEL

      으흐 5년차 ^^; 이제 조금만 있으면 조국에서 불러주지도 않겠네요. ㅡ.ㅡ;

  • BlogIcon 까망 | 2008/05/26 12:5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여자들도 응급처지방법이나 재난시 대처법은 배워야할텐데..민방위훈련이 꽤나 좋아졌나보네요..^^

    • BlogIcon yong27 | 2008/05/26 14:15 | PERMALINK | EDIT/DEL

      교육때 자주 나왔던 멘트... 위급상황시 여자와 아이들을 구하라. ㅡ.ㅡ; 가만있으면 주변의 남자들이 구해줄지도 모름 (으흐.. 농담이구) 꼭 교육이 아니더라도, 위급상황 대처법들은 늘 체크해야할 필요가 있겠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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