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리메로 2008 코리아 살사 컴페티션 출전 :: 2008/06/22 16:43얼떨결에 했던 참가결정. 이게 이리도 힘들지 그땐 몰랐던거지. 여럿이서 으쌰으쌰 얘기하다보면 다 잘 될듯한 공동의 착각도 들게 마련. 우리정도면 입상권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욕심도 살짝 들었던 듯.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우선 시작 당시의 준비가 너무 모자랐다. 라속8주년공연 안무를 기반으로 약간만 수정하여 간다는 계획이였는데, 컴페티션 출전용으로는 다소 부족했던 듯. 안무의 수정도 더이상 새로운 것이 떠오르지 않는 나 자신의 한계 아래 미적찌근하게만 유지했던 것. 그나마 띵킹이 전체적으로 새로 손봐서 개선되긴 했다. 아마도 띵킹이 제일 답답했을꺼다. 안무개선도 안되고, 이대로 어떻게 컴페티션에 참가하느냐고... 참가에 의의를 두긴 하지만, 후회는 하지 말자! 라는 모토아래, 팀원들 모두 연습은 정말 열심히들 했다. 직장생활과 병행하면서도 꿋꿋이 뭔가 해내겠다는 의지들로 가득했다. 어찌보면, 우리는 연습과정이 제일 행복한 순간이였는지 모른다. (사실 연습할때만 해도, 컴페티션 출전의 의미를 잘 몰랐던 듯 ㅡ.ㅡ;) 대회당일, 내 근래들어 이렇게 떨어본적이 있던가 싶을정도로 심하게 긴장했었다. 예전에 틀렸던 기억과 맞물려, 내가 다 망쳐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공포심이 가장 컸던 듯. 음악이 시작되고, 돌코가 앞서 전진하고,... 와, 장난아니다. 진짜 시작인게야. 하며, 얼떨결에 음악에 몸을 맡겼던 당시의 기억. 관객이 1200명 정도였다던데, 그 화려했던 무대의 경험. 그리고 그 한가운데 내가 있었다는 것이 지금 생각해도 믿기지 않는다. 사실, 안틀렸다는 만족감과 함께 살짝 입상을 기대하긴 했다. 으흐... 시상순간 우리팀이 불려질지도 모른다라고 기다리는 건 묘한 짜릿함이였다. 비록 불려지진 않았지만 ㅡ.ㅡ; 어쨌건 대회는 끝나고, 사진과 동영상만이 남았다. 나중에 포토슬라이드 동영상이 올라왔는데, 이크~ 왕 어색 ㅡ.ㅡ; 하지만, 저 화려했던 모든 참가자들, 그리고 그 안에 내가 있다는 뿌듯함. (다른 팀원은 없어서 미안하긴 하다.) 그리고, 이날의 사진들. Flickr set for Premero in 2008 Korea salsa competition. 또 정말 지겹게 들었던 노래. My favorite things. 이 노래 나오면 앞으로 절대 춤추지 않을 꺼야. 다소 민망하기도 하고, 뭐 그렇지만, 꽤 괜찮은 경험이였다는... (그리고, 이걸 또 블로그 기록으로 남기는 나도 참 별꼴이다) 누구보다도 어려웠던 환경에서 고생했던 파트너 돌코, 팀웤하나는 최고였던 우리팀원들, 이 놀라운 경험을 갖게 해준 동호회 모든 분들, 주최측, 그리고 대회를 더욱 빛낸 참가자들 모두에게 감사를! Trackback Address :: http://yong27.biohackers.net/trackback/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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