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와 부패 :: 2008/06/05 17:14

BRIC Push service 를 통해 날라온 글중에,

시간이 지나면 부패되는 음식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는 음식이 있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시간이 지나면 부패되는 인간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는 인간이 있다. 한국 사람들은 부패된 상태를 썩었다고 말하고 발효된 상태를 익었다고 말한다. 신중하라. 그대를 썩게 만드는 일도 그대의 선택에 달려 있고 그대를 익게 만드는 일도 그대의 선택에 달려 있다. - 이외수 '하악하악'중에서 -

좋은말이다 하고 넘어가려다, 부패와 발효의 과학적의미를 집고 넘어가고 싶어지더라. 두 개념의 구분은 지극히 인간적 기준에 의한다. 부산물이 인간에게 이로우면 발효요 해로우면 부패다. 미생물은 아무 잘못없어요. 그냥 먹고 산것일 뿐.

그렇게 보자면, 이외수님의 글에 비유된 인간의 익음/썩음 역시 인간에게 이로우냐 해로우냐의 차이란 얘기. 이렇게 보니 생물학적 이타주의를 만들어내느냐가 "익었다"와 관련있는 듯. 우린 좀 더 남들과 함께여야 한다. 

또 상상해 볼 수 있는 꺼리가 있는데, 발효를 인간이 경험하려면, 좀 더 컨트롤이 필요할 것이라는 것. 에탄올을 만드는 과정자체는 발효이지만, 인간이 이를 누리려면 조금 더 관리해야 한다. 보릿물을 방치하고 시간을 무한대로 돌리면 결코 맥주가 나오지 않는다. 적절하게 컨트롤해야 "익었다"라고 말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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