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한국바둑리그 최종전 - 페어대결 :: 2005/01/03 12:51

바둑에서의 페어대결(복식)은 이벤트로 열린적은 꽤나 많지만, 큰 승부에서의 경기는 아직껏 없었다. 한국바둑리그 결승전에서 한게임바둑과 파크랜드가 2:2로 비김에 따라, 최종전은 페어대결로 열리게 되었다. 한게임바둑의 이세돌, 홍민표. 파크랜드의 목진석, 이영구의 페어대결은 국내최강의 프로들이 우승컵을 목표로 벌이는 거의 최초의 페어대결이였다는데 눈길을 더 끌었다.

http://baduk.hangame.com/bbs.nhn?m=read&gameid=hangamenews&board_number=65872



복식경기는 팀원간의 호흡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그 가운데서도 자기편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 홍민표의 이세돌 의도 파악은 꽤나 힘들어보였다. 승부사 이세돌이 어쩌다가 4장인 홍민표를 파트너로 정했는지는 알수가 없지만서도... (그만이 알고 있는 노림수였을까?) 어쨌건, 형식에 치우침없는 자유로운 바둑을 두는 이세돌의 의도를 홍민표가 어떻게 알아채느냐가 이 바둑의 최대 관건이였다고...

초중반은 한게임바둑이 철저히 밀리던 상황. 그 가운데, 이세돌 특유의 흔들기가 나왔고,,, 결국은 1집반으로 승리. 재밌고 숨막히는 경기를 명국이라할때, 이 대국은 충분히 명국의 가치가 있다는 해설자의 얘기도 있었고, 바둑판에 몰입한채 막판 숨막히는 끝내기들을 정확하게 해내는 것들이 마냥 신기하기만 했다.

테니스에서의 복식하고도 비교가 된다. 강한 팀이 되기 위해서는 자기만 잘해서는 안된다는것. 자기편의 의도/의중을 끊임없이 파악해야만, 강한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건 페어프로그래밍등 어디서나 마찬가지...

문득 든 생각 한가지. 내가 나중에 바둑대회같은거 연다면, 꼭 페어대결을 하리라. 가장 호흡맞는 두명 아무나 해서 최고의 페어팀 뽑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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