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이야기 :: 2005/03/08 09:15

엊그제, 약간은 황당했던 꿈. 유학가서 공부하는걸로 시작했다가, 테러범나오고, 수용소에서 끝난 그 꿈. 칼라풀에 너무도 생생했던 그 꿈을 가만히 생각해보면서, 의미있어보이는 결론들 몇가지.

친구가 길거리에서 누구랑 시비가 붙었다. 왠지, 칼에 찔릴것같은 기분이 들었다. 어김없이 칼에 찔렸다. 머릿속 생각이 그대로 이루어짐.

기차역앞에서 응급차를 기다리는데, 저 멀리 앞사람들이 이상했다. 꼭, 총을 쏴댈것만 같았다. 어김없이 그들은 총을 쏴댔다. 머릿속 생각이 그대로 구현됨.

지하로 지하로 도망가면서, 꼭 밑에 수용소같은게 있을것 같았다. 어김없이 수용소가 있었고, 난 거기 갇혔다.

꿈은 꼭 그것같다. 자기자신이 그려나가는 한편의 이야기. 자기자신이 상상하는대로, 인식하는만큼(의도적일수도,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 이야기들이 그려진다. 꿈과 현실의 차이점을 생각해볼 수 있는데, 꿈에서는 자신의 상상대로 전개되지만, 현실은 타자의 심적상태가 반영된다는 것. 그 반영 역시 자신의 심적상태에 의존한다는 면에서는 마찬가지라고도 생각할 수 있을듯.

이 세상이 내가 인식하는 만큼이라면, 저 꿈처럼 내 의도대로 돌아가야함이 맞다. 어짜피 세상은 내 인식아래에서만 존재하는거니까. 내가 작고 평범하게 생각하면 내 세상은 그런 세상이 될꺼고, 내가 광대하고, 다이나믹하게 생각하면 내 세상은 그런 세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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