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륵같다는 말 :: 2005/07/07 09:06

예전에 누군가로부터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계륵(鷄肋)같다고... 취하자니 뭐가 문제고, 그렇다고 버리자니 아깝다는 그런 이야기. 특히나, 조직에서 듣게되는 이런 얘기는 조직에게나, 나에게나, 상당히 좋지 않은 얘기임에는 틀림이 없다.

자, 그럼 도대체 왜 저런 얘기를 듣게 되었을까. 곰곰히 생각해보면, 나 자신의 우유부단함이 그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다.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자신의 일에 몰두, 집중하지 못하면, 주변에서 저런 시각을 가질 수 있다. 조직에 적응을 잘 못했다는 얘기이고, 마음은 딴곳에 가 있다는 얘기. 답답한 존재가 돼 버리는것.

그 이후로도, 나 자신이 내 일에서 우유부단해 하고 있을 때마다, 에고, 나 또 닭갈비가 되는구나 하는... 생각에 내 주변을 돌아보게 된다. 나 자신이 저런 존재가 되는것은 나 또한 좋을 것이 없다. 버려서 아까울만한 것 몇개로 그 자리에 남아있다는 것 역시 나 자신이 용납하지 않는다. 하려면 확실히 제대로 하고, 안하려면 확실히 안하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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