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언어축제에 다녀오다 :: 2005/08/22 23:20항상 포스팅타이밍이 늦다. 기자가 철지난 기사를 쓰면, 그 기사는 당연히 가치가 떨어져 있는 법. 기왕쓰는 포스트라면, 제때제때 쓰자. 으흐... eternalbleu 님도 perky 님도 벌써 한참전에 포스팅했더만.
대안언어축제는 널리 쓰이지는 않지만, 그 각각의 독특한 장점으로 인해, IT계에 없어서는 안될 다양한 언어들이 모이고, 그 언어들을 다루는 사람들이 모여 서로에게 장점들을 나누어주는 자리이다. 이번축제에는 python, perl, ruby, smalltalk, curl, 아희 등등의 언어들이 등장했다. 마음같아서는 "통사"로 참석하고 싶었지만, 이래저래 시간이 나지 않았다. (핑계는... 으흐) "통사"로 수고하신 분들, "자봉"으로 고생하신 분들, 활발한 참가자 모두 멋진 자리였다. 사실, 프로그래머들에게 이런 자리가 너무도 없었던듯 싶다. 컴앞에서는 날라다니지만, 실제 사람들 사이에서는 뭔가 좀 부족한... 사귐의 능력 또한 이런 자리를 통해서 익히게 될 수 있지 않을까. 더 많은 사진들은 이곳을 클릭하세요. (사실 제 주변만을 중심으로 찍어서, 많은 분들을 모두 담지는 못하였습니다.) 인상적이였던 개회식 장면을 이야기 안할 수 없다. "~~~의 개회를 선언합니다" 의 진부한 멘트가 아닌, 8개의 서로다른 언어들로 만들어진 프로그램들이 소켓으로 진행되는 도미노. 그 시작 전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무지개를 연상하는 각각의 배경화면에서 돌아가는 프로그램들. 이번 행사의 의의를 설명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CodeRace 행사가 제일 기억에 남으리. 참가할까말까 망설이다가, 그래도 python으로 하면 할만하다 하고 cyppi, terra씨랑 같이 도전. 하지만, 결과는 너무도 아쉬웠다. 시간에 쫓기면 머리속이 멍해지면서, 간단한 로직조차도 떠오르지않았다. 노트북은 말도 안듣구.. 으흐, 노트북은 무선랜세팅만 되었어도 이렇게 헤매지는 않았을텐데 하는 또다른 아쉬움도. 우리팀이였던 신재동씨의 마지막멘트 "그래도 제 생각엔 우리팀이 최고였습니다". 멋진친구다. trac생중계때 사용자로그인도 하고, 캠코더 생중계도 한다면, 정말 재밌는 행사가 되리라는 생각을 했다. 실시간으로 라인수를 체크하던 perky씨의 원라인 스크립트도 기억이... 김창준씨의 EDSL세션 역시 느끼는 바가 많았다. 언어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프로그래밍에 임하기. 그것이 더욱 OOP적인것이고, 고객이 원하는 것이다. 현재 나의 분야에서 더더욱 적용가능한 부분이다. 생물학 연구자들에게 나의 새 언어를 알려줘야지. 이히~ 참가자들의 동적인 참여는 약간 아쉬웠다. 무엇보다도 세션의 갯수가 적었던 듯. 참가자들이 세션의 수준을 너무 높게만 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아주 초보적인 내용을 다루는 세션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예를 들어, 1시간안에 파이썬중급 뛰어넘기 라는 주제라면 나도 할 수 있었을테고, 파이썬모르는 많은 다른참가자들도 들을 수 있었을것이다. 이 부분은 좀 아쉬웠던것이, 새로운 언어에 대한 기본적인 소개의 자리가 좀 미흡했던것. 그나마 승범군의 squeak과 puzzlet님의 아희 소개가 있었지만, python, perl, ruby등의 언어에서 기초소개의 세션이 없던 점은 아쉽다. 세션의 수준을 초/중/고급으로 나눌 수 있고, 그것을 한 타임에 하는것이 적당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의 아쉬움들은 다음기회에 더 잘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으로 다가온다. 모쪼록 이 행사가 매해 꾸준하게 진행되고, 더 나아가 국제적으로도 알려져서 외국에서도 많이 참가하는 그런 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도 더불어서 했다. 모든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마지막, 서울로 가는 버스타기전에~ P.S/ 그밖의 대안언어축제 후기들 Trackback Address :: http://yong27.biohackers.net/trackback/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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