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기, 금순이식 :: 2005/09/27 00:44

나에게도 가끔씩은 다음편이 매우 기대되는 드라마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 굳세어라 금순아. 이제는 대부분의 이야기들도 결판이 나고 거의 종영에 다다랐다.



많은 이슈들이 소개되었었지만, 크게 기억에 남는건 두가지. 하나는 자신을 버린 어머니를 위한 장기기증이였고, 또 하나는 결혼승낙을 받고 애기도 데려갈 수 있도록 허락을 받은 부분.

두 부분 모두, 기성세대의 뿌리깊은 세계관과 대립하는 부분이 있다. 나로 하여금 자꾸만 생각나게 하는것은 그녀의 어른들(기성세대) 설득시키는 방법이다. 그녀는 절대로 어른들을 이기려하지 않는다. 절대로 그 위에 서려고 하지 않고, 그렇다고 의견이 충돌한다고해서 스스로 대화를 단절하거나 하지도 않는다. 진심은 통한다고 했던가. 그녀는 진정으로 원했던 일들을 진심으로 하고 싶다고 표현하고, 기어코는 허락을 받아낸다. 그러면서도, 관계는 하등 나빠지지 않는다.

손자을 데려갈 수 없다는 시아버지의 의견에 맞서지 않았다. 보통 사람 같았으면, 다소 안좋은 관계가 되더라도, 아들을 데리고 나갔을 수 있다. 법적으로나 사회적으로도 충분히 용인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녀는 그 쓰디쓴 이별을 맛보면서도 자기자신이 어른들과의 관계를 끊는 일은 저지르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이 발동이 되어 승락을 받아내고는 좋은 관계 역시 계속해서 유지된다.

뭐랄까. 나에게 있어서 부족한 부분을 이야기해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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