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덴소배 세계바둑왕좌전 :: 2004/08/23 20:30

제2회 도요타덴소배 대회가 한창이다.
http://www.baduk.or.kr/news/homenews_view.asp?gul_no=505738&gdiv=2


(박영훈이 없네 한국티켓이 6장인데 후지쯔우승 박영훈을 넣을라니 뺄 기사가 없다.ㅡ.ㅡ;)

이 대회는 일본에서 주최하는 몇개 안되는 세계대회. 우승상금 약 3억원의 전세계 바둑최강자들이 모두 대거 참가하는 대회다. 출전방식은 주최사에서 국가별로 시드를 나눠주고, 각 국가에서 출전기사를 선정하는 방식. 총 32명의 전세계기사들이 토너먼트로 결승진출자를 가린후, 내년1월에 3번기 결승전을 치룬다.

1회대회에서는 명실상부한 세계최강 이창호 우승. 이창호국수는 이때 부상으로 받은 렉서스를 타고다닌다고,,, (국보급기사가 운전하면 위험하다고 말들도 많다~ ^^; 나보다 1살어린데,,, 난 언제쯤 렉서스몰아보나~)


(사진출처 : http://www.leechangho.com )


이번대회에서 총 32장의 출전티켓중 한국 6장, 주최국 일본 10장, 중국 8장, 그외국가에서 나머지 티켓을 갖게했다고... 주최국일본은 아무래도, 자국선수가 좀 결승도 진출하고 하길 바라는맘에 좀 티켓이 많다.

32강전은 대개 유명프로와 아마급선수와의 대전이라고 하며, 이변이 없는한 정상급기사 승리한다고,,, 유키9단과 붙었던 조훈현9단만 떨어지고 5명 16강 진출

16강전부터는 서서히 정상급끼리의 대전... 유창혁9단만 떨어지고, 4명 8강진출. 오늘 현재(8/23) 4명의 8강진출자가 확정되었다. 우리나라는 6명중 4명 8강진출... 10명중 1명 8강진출의 일본과 비교가 안될수가 없다. 도요타회사서 앞으로 대회 중단하지 않을까 걱정되는 부분...

궁금한부분중하나가, 대진표가 공개되지 않는다는것. 아마도, 8강진출자들끼리 또 추첨을 해서 4강진출자를 가리는듯싶다. 8강전서 우리기사들끼리 붙게한다면 재미없을텐데... 그렇다고 8강전을 다 쪼개놓으면, 4강전때 우리기사들만의 잔치가 되어버릴수도... (아마도 그렇게 되면, 도요타에선 정말 대회 안할것같다. 현대차한테 너네끼리 다해~ 라고 삐져버릴지도 ㅡ.ㅡ;)

나는 개인적으로 신도우히카루를 생각나게 하는 최철한 팬. 세계대회에서 좀 약한 면을 드러내고 있는데, 이제 막 이창호이기는법을 알았으니, 누구나 이기는법도 곧 깨치리라 믿는다. 내일모레 4강진출. 결승진출을 꼭 해내길 바라는 마음이다.


p.s.
바둑TV서 이창호-구리 경기를 약간봤는데,,, 모르고 모를 이창호의 속마음. 초반 40분짜리 장고후 잡으러갔는데 실패한부분...ㅡ.ㅡ;; 그런데 이기는건 또 모야. 구리의 좌상에서 우상패 이전의 가일수가 재밌었다. 해설자는 저 가일수를 시간연장책이라고 설명했지만, 팻감늘리기의 초반저지를 위한 수순... 초반 다들 졌다고 생각했던, 그 판을 귀신도 모르게 승리로 만들었다고 하더군. 근래 보기드믄 명국이였다고.

25일 8강 대진표
* 이창호 9단 - 콩지에 7단(孔傑 中)
* 이세돌 9단 - 저우허양 9단(周鶴洋 中)
* 최철한 8단 - 유키사토시 9단(結城聡日)
* 송태곤 7단 - 창하오 9단(常昊 中)

27일 현재 결승진출자 확정 : 이세돌 - 창하오

이세돌-콩지에의 한판은 통쾌한 대마사냥이였다고, 꽥하고 죽었다드만. 어여 기보를 구해 보고싶구... 창하오 대단. 송태곤잡고, 최철한마저... 아직 우리 젊은기사들 세계무대에선 약간 무리란말인가. 대신,,, 조만간 뒤집을 날이 있을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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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ud1027 | 2004/08/24 08:18 | PERMALINK | EDIT/DEL | REPLY

    나는 개인적으로 신도우히카루를 생각나게 하는 최철한 팬. 세계대회에서 좀 약한 면을 드러내고 있는데, 이제 막 이창호이기는법을 알았으니, 누구나 이기는법도 곧 깨치리라 믿는다

    --> 한때 이창호9단의 바둑에 관해 마치 조훈현9단만을 이기기위해 연구한듯한, 그러한 바둑이다라는 혹평이 나오곤 했습니다. 사실 그 당시 기보의 내용이라든지, 조훈현 9단을 제외한 다른 해외 일류기사들과의 전적을 살펴보면, 이런 악담아닌 악담이 어느정도 일리있는 분석이긴 했습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차차 나아져 조훈현9단 이외의 일류기사들에게도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죠.

    최철한 프로도 이와같은 코스를 밟아가길 바랍니다. 기풍이 맘에 들거든요.

    바둑이란게 좀..독하고 어느정도는 '살기'도 있어야 보는 사람이 즐겁죠.

  • bud1027 | 2004/08/24 08:2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쓸데없는 얘기 하나더.
    작년엔가, 중국 바둑매체에서 한국식의 '난전'위주의 바둑은 정도가 아닌 '패도'의 바둑이다라는 '헛소리'가 나오곤 했습니다. 말 그대로 헛소리죠.

    이긴자가 옳은겁니다. 적어도 바둑에선 그렇죠. 아무리 그럴듯한 구라를 쳐도, 누가 옳은지는 승부로 판가름 납니다.
    두고나서 지면 뭔소릴 해도 안먹히죠.

  • BlogIcon yong27 | 2004/08/24 14:1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최철한 파이팅입니다. 렉서스 타는 모습 보고싶어요^^

    정도를 주장하는 중국도, 바둑역사가 깊은 일본도,,, 실전에선 한국바둑에게 모두 안되는듯. 이게 다 조훈현-이창호의 영향인듯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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