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쟁이의 시각에서 보는 생물 :: 2004/08/31 15:44당신의 머리카락에서 DNA를 추출해 클론을 만들었다면 그는 과연 당신인가, 아닌가?
라는 질문에 대해 퍼키씨의 대답이 걸작이였다. http://openlook.org/blog/books/0408TheClone.html (트랙백보냄) DNA는 클래스이고, "당신"은 인스턴스이기 때문에 당연히 다르고, 인스턴시에이션 된 후에도 꾸준히 어트리뷰트들이 바뀌겠다는 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O- 뭐 그래도 생명 복제를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건 아무래도 인스턴스를 복사하는 문제하고는 다른 것이라.. 공교롭게도 이 포스트를 읽기 몇시간전, RNA world에 대해 이리저리 생각하다가, 태초 RNA가 주름잡던 생명의 세계에 DNA가 끼어든것은 자신을 미리 백업받는 기능을 도입한 영리한 몇몇 RNA였을 것이다 라는 생각을 했었다.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나왔던 영화 '클론'에서 자신의 기억을 CD롬에 저장한 뒤, 죽으면 다시 저장된 CD를 통해 되살아나는 장면이 기억났던것... 여기서 주체가 RNA고, CD롬이 DNA... 딱 그거다. DNA에서 RNA가 만들어지는 Transcription이란 과정이 꼭 인스턴시에이션과도 닮았다. 이얘기에 퍼키씨 얘기를 좀 더 조합해보면,,, RNA라는 객체 이녀석은 언젠가부터, 자신을 만드는 클래스를 만드는 능력을 갖게되었다. reverse transcriptase 효소를 작동시키는 메쏘드를 돌려서 DNA라는 클래스를 생성시키고는 자신은 죽는다.(RNA의 수명은 화학적으로 짧은편이기에... 화학적으로 안정한 DNA에 자신의 정보가 백업되어 있다...) 그러다가 때가되면, DNA는 RNA를 인스턴시에이션 시키고, 여기저기 퍼진다. 이 방법을 통해 "핵산"이라는 영원불멸의 물질이 존재에 존재를 거듭한다. 이후 나타난... (아예 소설을 써라~) 그러고보니, 궁금하네... 클래스를 만드는 인스턴스가 필요했던적이 있던가? 그것은 소프트웨어공학적으로 어떤경우에 필요한걸까? (바이러스만들때? ㅡ.ㅡ;;) Trackback Address :: http://yong27.biohackers.net/trackback/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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